출판 기념회 참관기
조한금 선생님 수필집 ‘멋지게 베팅하라.’
최건 선생님 시집 ‘허물어뜨려 비우고, 다시 세워 채우는’
두 부부의 출판 기념회 멀리 인천에 다녀왔다.
축사에서 오창익 교수님은 “7년 전에 두 부부의 기념회 때는
최건 선생님 먼저, 조한금 선생님 나중에 배열한 초청장이었는데
이번엔 조한금 선생님 먼저로 순서를 바꿨다며 이것만 봐도 두 분이 얼마나 상대방을 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셨다.
세 개의 손을 향한 욕망
꿈을 꾸다 말고 잠에서 깨어
한 손으로 아내의 손에 깍지를 끼고
다른 한 손으론 목덜미를 껴안는다.
한데, 두 손만으론 안 돼
하나 더
세 개의 손 ···
곤히 자고 있는 아내의 온몸을
감싸 안는 불가해한
또 다른 무형의 손 하나
돋아나고 있었다.
꼭두새벽 이른 아침에
(2003,1)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고, 또 더 사랑하려는 남편의 갈망이
詩語에 녹아있다.
멋지게 베팅하라
미래의 자화상
염력이란 신념이 가져다주는 힘, 또는 집중된 정신력이라고 국어사전에 쓰여
있다.
염력은 희망의 씨앗이다. 이 씨앗을 마음 밭에 심으면 더러는 더디게 자라기도 하지만
종래는 열매를 맺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나는 이런 염력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주)바네스를 년 전 (1999)에 출범시켰다. 창업을 하면서 누구나 가장 중요한 목적이
기업의 성장과 이익창출이겠지만 남편의 해직에 한이 많았던 나는 고용창출에도 역점을 두었다. 어쨌건 회사의 상호대로 사람들이 모두 반하는 큰 기업이 되길 바라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많은 실업자를 구제하는데 한 몫 하길 바라면서, 또한 숨어서 좋은 일 많이 하는 회사가 되어 주기를 ‘염력’에게 특별히 명령하노라!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사람 사는 얘기들을 모아 와 기행수필집 두세 권쯤 더 묶었으면 좋겠고, 인생칠십고래희라는 일흔이 되면, 언젠가 비엔나의 어느 양식집에 호일리게 정식을 먹으러 갔다가 만난 빨간 ‘페라리를 타고 싶다. 검은 원피스차림에 아이보리 빛 스카프를 휘날리며 오픈카로 질주하면서 달릴 것이다. 그리고 죽을 땐 딱 3일만 아프다가 웃으면서 죽기를 꼭 그렇게 되어 지기를 염력에게 명령한다. 아멘.
나도 염력을 만들어 가슴 속에 담고 살아야 하겠음을 느꼈다.
내가 아는 참석자 : 오창익 교수님과 사모님, 윤명숙님, 이명지님, 서숙자님,
오경애님, 김희구자님, 智悟님, 서주린님, 강희준님, 조동열님,
2007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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