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1월
성판악에서 한라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출발 시간이 늦어 중턱까지 밖에 못오르고 하산해야 했지만.
혼자 해냈다는 게 무엇보다도 흐뭇했다.
백록담을 수없이 올랐다고 자랑하던 제주의 K시인은
나보다 걸음이 뒤쳐지자 존심이 상하는지 날 버려두고 먼저 내려가버렸다.
제주 토박이 남자가 서울 여자 하나 못 당해낸다는게 신경쓰였던 모양.
하지만 나는 목이 탈 때마다 눈을 뭉쳐 먹어가며 진달래 능선(중턱)까지는 올랐다.
이 코스는 돌길이라 평소엔 걷기가 나쁘다는데,
눈이 엄청 많이 쌓여 그런 불편은 전혀 없었다.
하산하는 어느 등산객을 불러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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