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우와 둘이 수락산에 올랐다.
일전에 수북 내린 눈이 아직 하얗게 쌓여 있었지만,
바람이 없고 포근하여 봄날 같았다.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베이지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사람에게 곁을 안주는 들고양이련만,
배가 고픈지 입맛을 다시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밥을 하나 주자 눈치를 보며 바위를 기어올라 납작 채간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또 다시 어슬렁 거렸다.
그러기를 반복하여 결국 내 김밥을 3개나 먹었다.
<혀를 낼름거리며 나를 바라보는 고냥이>
<감밥 한 개를 뚝딱 먹고 또 다가왔다>
<정상으로 가는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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