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Joyce .... Dubliners....
제임스 조이스.... 더불린 사람들....
관용의 눈물이 가브리엘의 눈에 가득 어리었다... 그는 아직껏 어떤 여자에 대해서도 이런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눈물은 더욱 글썽거렸으며 희미한 어둠속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나무밑에 서있는 한 청년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에 그는 창쪽을 바라 보았다...
눈이 또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자랑하는 20세기 문학의 거장 제임스 조이스...
그의 단편집인 더블린사람들은 그 당시 더블린 시민들 생활상에 침체성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출판이 금지 되었었지요...
그렇게 더블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편집에 실린 열다섯편의 이야기는 더블린사람들의 밑바닥을 응시한 작품이기때문 이랄까.....
열다섯편 모두 큰 사건이나 클라이막스라고는 없지만 읽을수록 외로움과 눈물의 냄새가 묻어나는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 말고 창밖을 허망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들입니다...
자식의 미래야 어찌되었던 음악가 인생이 끝나든 말든 당장 출연료를 받아야만 공연을 시키겠다는 우리의 어머니.....
상사에게 꾸중을 들은김에 시계를 전당포에 잡힌 돈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와서는 아이가 차려준 밥상을 멀리하며 괜히 분풀이를 아이에게 하는 아버지.....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애써 번돈을 다 갖다 바치다가 지쳐서 멀리 떠나고 싶다고 절규하는 딸아이... 하지만 결국 떠나지 못하는 그녀....
하녀의 돈을 뺏을수 있는지를 내기하는 남자들...
이렇게 더블린사람들은 거칠고 지친삶을 건조한 관계속에서 지리멸멸하게 이어 갑니다
그래서 제임스 조이스는 말합니다
" 모든 인연은 설움으로 이끈다.." 라고 말하죠..
하지만 열다섯편의 단편중 맨 마지막 ..... 사자, 죽은자는 T.S 엘리엍도 격찬한 주옥같은 작품입니다......
이제 잔주름이 가득한 아내에게도...... 예전의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고..... 아내 때문에 죽어간 한 청년이 있었던 사실을 알고는 그제서야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아내를 애타게 기다렸던 한 청년의 모습을 창밖으로 바라봅니다....
그때 창밖으로 사뿐히 눈이 나립니다 모든 살아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에게 사분히 내리는 눈.....
그 눈은 희망 이었지요....
어두운 불안과 나혼자 밖에 없다는 외로움.....
그위로 희망은 소리없이 눈처럼 ... 거짓말처럼 다가 옵니다
그러니 모든 인연은 설움으로 다가 온다는 작가의 말은 어쩌면 반어법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인연은 우리를 희망으로 이끈다는 말을 강하게 전하고 싶었는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James Joyce .... Dubliners.... 제임스 조이스.... 더불린 사람들.... Quartet Bossa Baroque - Soweto String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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