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을 몰랐던 요녀 '아그리피나'
(Agrippina Minor, Julia, 15~59)
![Nero and Agrippina.jpg (182872 bytes)](http://faculty.maxwell.syr.edu/gaddis/HST210/Nov13/Nero%20and%20Agrippina.jpg)
▲ Agrippina and Nero
로마 네로 황제의 어머니이며 대(大)아그리피나의 장녀이다.
아그리피나와 율리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그녀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는 자신의 딸이며 네로 황제의 어머니이기도 했던 소(小)아그리피나에 대하여 통칭 대(大)아그리피나라고 불렸으며, 남편 게르마니쿠스 카이사르의 동방 원정에 따라가 지금의 쾰른 지방에서 소(小)아그리피나를 낳았다.
19년 남편이 동방에서 갑자기 죽자 다시 로마로 귀국하였으나, 티베리우스 황제는 그녀가 자신의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적대시하였기 때문에, 티베리우스 황제에 의하여 29년에 판다테리아섬으로 유배되어 그 곳에서 단식을 하던 끝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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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리우스와 (大)아그리피나
네로 황제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는 고귀한 출생, 혈통, 권력 뿐만 아니라 아들의 극악무도한 성격과 기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율리아 아그리피나는 칭찬할 만한 성격의 탁월한 젊은이 게르마니쿠스 카이사르와 우리가 앞에서 언급했던 아그리피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 정식 이름은 Gaius Caesar Germanicus, 본명은 Gaius Caesar
(Emperador de 37 d.C. a 41 d.C.)
그녀는 칼리굴라 황제의 여동생이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금욕적이고 오만한 아헤노바르부스 가문 출신인 그나에우스 도미티우스였다.
아그리파나는 그나에우스 도미티우스에게 네로라는 아들을 낳아 주었다.
이 아이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발부터 먼저 나왔으며, 세상 사람들에게는 짐승으로 알려졌다.
네로가 아린아이였을 때 도미티우스는 수종으로 죽었다.
아그리피나의 오빠인 칼리굴라는 혐오스러운 인간이었다.
그는 여동생의 아름다움을 탐해 짐승처럼 아그리피나를 겁탈했다.
게다가 황제가 되자, 아그리피나의 재산을 모두 빼앗고 섬으로 추방시켰다.
아그리피나의 행동(권력을 얻기 위해 칼리굴라의 동성애 상대인 레피두스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을 부정하고 싶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적들의 꾐에 넘어가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아그리피나를 쫓아냈다.
하지만 칼리굴라는 얼마 후 병사들에게 살해당했다.
![](http://www.beloit.edu/~classics/main/courses/history222/caligula/Caligula(37-38CE)Medium.jpg)
▲ Caligula
그의 후계자인 클라우디우스는 아그리피나를 다시 로마로 불러들였다.
마침내 아그리피나는 발레리아 메살리나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칼에 맞아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시 그녀는 자신과 어린 아들을 위해 황제를 조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자기 아버지인 케르마니쿠스의 동생이었지만, 아그리피나는 자신의 빼어난 미모와 팔라스의 도움으로 홀아비가 된 황제를 우혹하여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는 롤리아 파울리나나 아엘리아 파에티나(그들은 각각 자유민인 칼릭스투스와 나르키수스의 사랑을 받았다)보다 자신과 결혼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가문의 품위가 아그리파나의 소망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
왜냐하면 클라우디우스와는 삼촌과 질녀 사이였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우스는 비텔리우스를 시켜 원로원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클라우디우스의 간청을 받아들여 원로원은 부계의 삼촌과 질녀 관계라도 결혼해도 좋다는 칙령을 선포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아그리피나는 클라우디우스의 강한 의지와 원로원의 청원 덕에 그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우구스타(Augusta)란 칭호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대제사장에게만 주어졌던 영예인 마차를 타고 카피톨리노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후 아그리피나는 자신의 적들에게 잔인하게 복수하기 시작했다.
대단히 영리했던 아그리피나는 황금 같은 기회를 포착했다.
클라우디우스에게는 친자식들이 있었다.
그러나 아그리피나는 당시 집정관이었던 메미우스 폴리오의 감언이설과 자유민인 팔라스(불륜 관계였던 그는 아그리피나의 강력한 후원자였다)의 강력한 촉구에 넘어가 클라우디우스에게 양아들인 네로를 그의 친자식으로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
이것은 클라우디우스 가문의 전통으로 볼 때, 일찍이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아그리피나는 클라우디우스를 설득하여 네로를 클라우디우스와 메살리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옥타비아와 결혼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당시 옥타비아는 젊은 귀족인 루키우스 실라누스와 정혼한 상태였다.
일단 이런 은총을 얻어내자, 아그리피나는 짐승을 함정으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제 크라우디우스를 죽일 궁리를 했다.
이것은 클라우디우스의 지칠 줄 모르는 폭식 습관을 혐오해서라기보다 그가 죽기 전에 성인이 될 그의 아들 브리타니쿠스가 두려워서였다.
브리타니쿠스를 위하여 나르키수스가 수없이 간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 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클라우디우스는 버섯을 좋아했다.
버섯은 씨앗 없이도 발아하기 때문에 신의 음식으로 일컬어지고 있었다.
남편의 취향을 잘 아는 아그리파나는 버섯 요리에 조심스럽게 독약을 뿌려 놓았다.
어떤 출전이 따르면, 크라우디우스가 술에 취해 있을 때 아그리피나가 직접 버섯 요리 접시를 놓아두었다고 한다.
다른 출전에 따르면, 독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를 감별하는 클라우디우스의 환관 할로투스를 매수해 사제들과 함께 사원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황제에게 버섯 요리를 가져다주었다고도 한다.
토하고 설사를 했지만, 클라우디우스는 거의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그리피나는 클라우디우스의 전의인 크세노폰을 시켜 끝내 자기 욕망을 이루었다.
처음에는 독약으로, 그 다음에는 계속 토하게 만듦으로써 클라우디우스가 말라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들은 클라우디우스의 시신을 그의 방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그리피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자기 세력을 규합하여 사춘기인 네로를 도와서 황제로 옹립할 때까지 클라우디우스의 죽음을 공표하지 않았다.
브리타니쿠스는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제외시켜버렸다.
사건이 이렇게 진행되자, 네로는 기뻐서 즉시 자기 어머니에게 그 보상으로 공적이건 사적이건 모든 영예로운 자리를 주었다.
사실상 그는 자신과 자기 어머니의 권력을 위해 그 자리를 얻어낸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하여 로마 제국의 정상에 오른 아그리피나는 전 세계에 눈부신 광휘를 떨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위대한 광채는 추한 오점으로 얼룩졌다.
그녀는 분노에 사로잡혀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추방시켰다.
게다가 아그리피나는 어머니로서의 자연스러운 애정을 넘어서서 천륜을 무시하는 사랑을 네로에게 허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네로는 자기 어머니와 닮은 창녀들을 애첩으로 삼았다.
네로와 아그리피나가 함께 마차를 탔을 때마다 그들의 옷에 묻은 얼룩은 그들의 관계를 입증해 주었다.
그런가 하면 아그리피나가 아들을 유혹하여 근친상간을 했다고도 한다.
![](http://www-personal.umich.edu/~bkh/images/nero.jpg)
▲ Nero's Official Portrait (55-59 A.D.)
표면상 그녀가 상실한 권력을 되찾기 위해 근친상간을 저질렀다고도 하고,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네로에게 비난할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그랬다고도 한다.
이들은 네로가 그 후 어머니와 함께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개인적인 대화도 대체로 회피한 것을 그 증거로 들고 있다.
삼촌을 유혹하여 결혼한 다음 버섯 요리로 독살하고 무능한 젊은이를 폭력과 속임수로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은 이 여성에게는 혐오스럽지만 받아 마땅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그리피나는 아들에게 엄격하게 굴었다.
네로는 그런 어머니를 싫어해서 그녀에게 부여했던 온갖 명예와 황실의 위엄을 박탈해버렸다.
격노한 아그리피나는 아들에게 주었던 황제 자리를 빼앗아 버리겠노라고 위협했다.
네로는 어머니의 말에 겁을 먹었다.
그는 자기 어머니가 얼마나 영리한 지 잘 알고있었다.
사람들이 아직도 아버지인 케르마니쿠스를 잊지 않고 있었으므로 아그리피나는 자기 편이 많았고, 그들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네로는 잘 알고있었다.
그는 세 번이나 어머니를 독살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아그리피나는 해독제를 먹고 죽음을 간신히 모면했다.
아그리피나가 자신을 죽이기 위한 어떤 함정에서도 빠져 나오자, 네로는 보다 교묘한 형태의 속임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아니세투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니세투스는 어린 시절 그의 스승이었을 뿐만 아니라 미세눔에서 함대 제독으로 지내고 있었다.
아니세투스는 언제라도 침몰할 수 있는 배들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를 황제에게 가르쳐 주었다.
일단 배에 오르기만 하면 아그리피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었다.
네로에게 그 계획은 그럴듯하게 여겨졌다.
그는 어머니가 안티움에서 왔을 때 과거의 증오를 뉘우치는 것처럼 반갑게 포옹하면서 거처할 곳으로 호위해 갔다.
함께 식사를 한 후 아그리피나는 그녀의 파멸을 기다리고 있는 배에 올라탔다.
자유민인 그레페레이우스 갈루스와 아케르로니아도 함께 탔다.
밤을 가르면서 배가 나아갈 때, 신호가 떨어졌다.
순간 무거운 납 지붕이 떨어져 내리면서 그레페게이우스를 짓뭉개버렸다.
바다가 잠잠했기 때문에 선원들은 배를 전복시키려고 했다.
아케르로니아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역시 노와 장대에 맞아 죽었다.
아그리피나는 어께에 부상을 입고는 마침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해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구출되어 루크린 호수에 있는 자기 별장으로 가게 되었다.
아그리피나의 명령으로 자유민인 아게리누스가 네로에게 가서 어머니가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네로는 자유민이 황제의 목숨을 노리려고 있다는 구실을 둘러대서 그를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아그리피나를 죽이기 위해 아니케투스, 테트라크(로마의 영주)인 헤르쿨레이우스, 오비라우스, 해군의 백부장 등을 급파했다.
먼저 헤르쿨레이우스가 그녀의 머리를 몽둥이로 내리쳤다.
아그리피나는 백부장이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뽑아드는 것을 보고 자기 배를 내밀면서 자기 자궁을 베라고 소리쳤다.
이렇게 하여 아그리피나는 죽었다.
그날 밤 그녀의 시신은 소각되어 수치스럽게 매장되었다.
나중에 그녀의 친구들이 미세눔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율리아 카이사르의 별장 근처에다 소박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네로가 어머니의 시체를 살펴보면서 몸의 어떤 부분은 칭찬하고 다른 부분은 비난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나서야 아그리피나는 묻힐 수 있었다고 한다.
- 보카치오의 유명한 여자들 中에서 -
![Claudius and Agrippina, Aureus Claudius and Agrippina, Aureus](http://romanhistorybooksandmore.freeservers.com/images_t03/c003_rg3_18b.jpg)
▲ Claudius and Agrippina Aureus, 50~54 CE
▼ Nero and Agrippina Aureus, 54 CE
![Nero and Agrippina, Aureus Nero and Agrippina, Aureus](http://romanhistorybooksandmore.freeservers.com/images_t03/c003_rg3_18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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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rd.yahoo.com/search/image_tab/ui/button_original/SIG=12i0bgovg/*http%3A//www.students.sbc.edu/mckinney03/gmm/images/agrippina%20bust%20front.jpg)
▲ Agrippina
로마 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황후였던 메살리나는 문란한 남자 관계 때문에 꼬리를 잡혀, 황제에게 단칼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황후를 선출하게 되는데 아그리피나는 황후 선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팔라스에게 육체를 제공하면서 로비를 벌여 결국 황후로 추대됩니다.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네 번째 황후가 된 아그리피나... 네로 황제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 여자의 인생은 경악, 충격 그 자체입니다.
먼저 그녀의 이력을 잠깐 살펴봅시다.
▲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증손녀
▲ 14세 때 오빠인 칼리굴라 황제와 첫 관계를 맺음
▲ 15세 때 첫 결혼했으나 사별
▲ 명문귀족 그나에우스와 재혼하여 네로 출산한 후 사별
▲ 칼리굴라의 동성애 상대자인 레피두스와 관계를 맺고, 그를 부추겨 칼리굴라를 암살하려다 발각됨
▲ 추방당해 유배 중 칼리굴라가 암살당하자 로마로 돌아와 팔라스에게 육체 로비
그런데 클라우디우스 황제와 아그리피나는 삼촌(작은아버지)과 조카 관계입니다.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두 사람은 결혼이 금지돼 있었지만 법을 뜯어고쳐가며 결혼을 감행하게 됩니다.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당시 57살, 아그리피나는 32살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여 아들인 네로를 황제에 앉히는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네로를 황제로 만드는 데는 껄끄러운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네로가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핏줄이 아니라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황제를 감언이설로 설득해 네로를 황제의 아들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황제의 전처인 메살리나의 딸 옥타비아와 결혼시켜 황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됩니다.
결국 네로는 클라우디우스의 조카손주이자, 의붓아들, 그리고 사위까지 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정지 작업이 끝나자 아그리피나는 남편인 황제가 좋아하던 버섯요리에 맹독을 넣어 그를 살해해버립니다.
결국 17세의 나이에 네로는 로마의 5대 황제로 등극하게 되는데, 등극식 때 네로가 친위대를 향해 처음 외친 말은 "어머니, 당신은 최고이십니다!" 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집권 초기 네로는 관용정책, 세금감면, 국가유공자 우대, 또한 자신의 황금동상을 세우려는 원로원의 제안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등 민심을 얻는 선정을 베풉니다.
또 사형집행 문서를 읽고 결정을 할 때에는 몹시 고뇌하면서 "내가 글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긴 한숨을 쉬었다고도 합니다.
네로가 황제가 되자 아그리피나는 사사건건 정책에 참견하고 자신의 초상이 든 화폐까지 발행하며 '위대한 어머니'라는 칭호를 받으며 황제의 권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합니다.
![Julia Agrippina the Younger](http://www.bible-history.com/nero/NERO00000004.jpg)
▲ 아그리피나의 초상이 새겨진 동전
그런데 그녀의 정부였던 팔라스까지 같이 설쳐대자 화가 난 네로는 팔라스를 먼 곳으로 추방해버리고, 결국 네로와 아그리피나는 대립관계로 접어듭니다.
그녀는 전 황제의 친아들인 브리타니쿠스를 황제로 앉혀 자신의 영향력을 지속시키려고 했는데, 네로는 브리타니쿠스를 연회에 초대해서 독살시켜 죽여버립니다.
네로의 반격에 위기감을 느낀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한껏 이용해 아들인 네로와 육체적 관계를 갖게 만듭니다.
결국 그녀는 친오빠인 칼리굴라 황제(재위 37~41)와 첫 관계를 맺었고, 숙부인 "클라우디우스"황제(재위 41~54)와 결혼하고, 친아들인 네로 황제(재위 54~68)를 유혹해 육욕의 제물로 삼아 버린 세상에 둘도 없는 근친상간의 대표주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 엽기적 행동을 나무라는 애인 포파에아의 힐난에 네로는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를 살해할 계획을 세웁니다.
병사들이 무장을 하고 아그리피나의 처소에 쳐들어가서 그녀의 머리를 내려치자 비틀비틀 쓰러지던 그녀가 아랫도리를 훽 걷어 올리면서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여기 아랫배를 찔러라! 네로는 여기서 나왔다."
과연 희대의 악녀다운 최후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그리피나 살해 당시 네로의 나이는 22세로 황제 등극 후 5년이 지날 무렵이었는데, 이 5년의 통치기간이 로마제국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번성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 살해 이후의 10년 간은 잘 아시다시피 네로의 과대망상증과 패덕, 잔인, 살육 등으로 점철된 로마사상 최악의 암흑기로 역사에 남겨지게 됩니다.
![](http://kr.rd.yahoo.com/search/image_tab/ui/button_original/SIG=1271ji10u/*http%3A//www.operaworld.com/baroque/agrippina/agrippina_on_throne.jpg)
▲ 영화 속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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