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길은 예전 그대로나 내 신세는 하늘과 땅 차이로구나 ..
앤 불린은 런던탑의 계단을 오르며 이렇게 한탄했다.
앤은 헨리 8세의 첫 번째 부인인 캐서린 왕비의 시녀 출신.
금발에 파란 눈, 풍만한 몸매의 여성이 왕의 주변에 넘쳐나던 때
앤은 가냘픈 체구와 치렁치렁한 검은머리,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로 왕을 매혹시켰다.
헨리 8세는 결국 나라의 종교를 바꾸면서까지 앤과의 결혼을 감행한다.
3년 전 6 월 앤은 기품 있는 모습으로 런던탑의 계단을 내려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여왕 대관식에 참석하러 가는중이다.
그 무렵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여왕으로 즉위했고 뱃속에는 왕위를 이을 수도 있는 아기가 자라고있었다.
왕은 로마교회와 결별하면서까지 나와 결혼하지 않았던가 ?
이런 자만심으로 넘쳤다.
- 헨리8세가 결혼 전 앤에게 보낸 편지 한 토막 -
엄격한 당신이 몸과 마음을 허락한다면, 당신은 앞으로 나의 `유일한
연인이 될 것이오. 오로지 내 마음은 당신만을 위해서 봉사하게 될것이오.
영원히 당신의 사람으로 남고 싶은 사람이."
그러나 결혼하자마자 헨리8세는 그녀에게 싫증이 났고, 원하지 않은 딸을
낳은 앤은 버림받게 된다. 앤이 왕후자리에 있었던 기간은 꼭 1천일,
그래서 후일 사람들은 그녀를 `천일의 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Anne of the Thousand Days (1969)
감독: 찰스 재로트 (Charles Jarrott)
출연: 리처드 버튼, 제느비브 뷔졸드, 존 콜리코스, 앤서니 퀘일
2002/12/29 EBS-TV 일요시네마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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