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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두리 사구......

tlsdkssk 2006. 3. 24. 08:22
2001년
[신두리 해수욕장]


신두리 사구......


태안읍에서 학암포방향 634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박속밀국낙지로 유명한 원북면을 지나...
작은 고개하나를 휘돌아 내려가면...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가 나오고

바로 그 생가 앞 닷개저수지 삼거리에서 ..
좌회전을 해 몇킬로를 더 들어가면 ....

넓은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신두리"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해당화 피고지는 계절이되면....

모래언덕마다...
붉은 해당화가 꿈결처럼 피어오르는 곳~!

그러나 몇년만에 다시 찾아본 신두리는....

해변에 지어진 이국풍의 수 많은 팬션들로...
상전이 벽해가 되어 있었다.


[신두리 해수욕장 입구]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진 태안반도 중에서도 ...
...

이 곳 신두리해변은..
지형적으로 바람이 참 많은 곳이다.

그 바람 때문에...
이곳 신두리 해변에는 소문난 명물이 또 있다....

바로 바람과 파도가 함께 만들어 놓은..
해안 모래언덕 사구(砂丘)다.


[신두리 사구 1]


기나긴 세월 동안 ....
파도가 해안으로 고운 모래를 밀어다 놓으면 ...

신두리의 거센 겨울 북서풍이 ...
모래를 육지로 불어 옮겨...
바닷가에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들어 놓는다.

바로 그 것을 사람들은 사구(砂丘)라고 부른다.


[신두리 사구 2]


그렇게 형성된 사구 주변에는....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

표범장지뱀과 무자치, 갯방풍과 갯메꽃 등
보존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단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 곳을...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신두리 사구 3]


전문가들 예기를 들어보면...
이 곳 신두리 해변의 모래언덕은 ...

무려 만 오천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모래가 쌓여서
오늘 날의 사구가 형성되었다고 설명을 한다.

그러나 ..
키 작은 억새들이 자라고 있는 구릉들로..
올망졸망한 언덕을 이루고 있는 신두리 사구에는  ..  


[신두리 사구 안내판]


보호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곳곳에 ...
천연기념물 지정을 반대하는 표지판들이 서 있어...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분 사이에서 ...

이 곳 사구를 개발로부터 보호하려는 환경단체와..
재산권 제약을 받게 된 지역주민들 간에 ...
커다란 갈등이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신두리 해수욕장 2]


모래언덕 사구를 지나 내려선 신두리 바닷가엔 ...
쌩쌩~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겨울의 끝자락은 아직도 ...
3월 중순을 서성거리고 있었지만..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결에는
이미 봄기운이 가득 묻어있었다.


[신두리 굴 양식장 1]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간 ...
신두사구 앞바다에는....

숲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굴 양식장 지주들이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밀림처럼 빽빽히 서 있는 나무 목책들에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굴들이 ...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었고

출렁대는 물결 위엔...
설레이는 봄이 가득 넘실대고 있었다.

모래언덕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던 태양은

어느 듯, 뉘엿뉘엿 ...
서해바다를 향해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끝>

[신두리 굴 양식장 2]
 
출처 : 신두리 사구......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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