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황우석 교수 사건' 을 긍정적으로 본 글

tlsdkssk 2006. 1. 2. 22:57

   새해 첫날 동아일보 '시론'에 실린 소설가 송우혜의 '희망으로 끓는 물을 보라'의 글이다.

   요즘 최대의 화두인 '황우석 교수 사건'을 한국민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다른 나라 학계에도 가짜 논문 사건이 없는 것은 아닌데, 하나의 학술 논문 문제로 온 국민이 거국적으로 그처럼 열렬하게 환희했다가 그처럼 암담하게 절망하는 것은 한국 특유의 현상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민이 지닌 발랄한 생기의 발현이라는 것이다.

   경제 역시 끓는 물방울들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자원도 없는 작은 나라가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이뤄낸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우리 스스로 긍지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세계적인 투자전문 회사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경제에 대해서 실로 엄청난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은 2050년에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이 미국 다음인 세계 제2위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전망 자체가 놀라운 일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현재의 우리들 자신이다. 고드만삭스로 하여금 그런 전망을 하도록 만든 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 한국인들'이기 때문이다. 자기 국민조차 살기 싫은 나라로 찍어서 슬금슬금 외국으로 빠져나가던 나라가 어째서 돌연 이렇듯 크게 변화하고 있는가. 그 근본 원인은 현재 인류가 추구라고 있는 문명과 문화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혁명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양상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인류사적인 거대한 흐름과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 속에 보물처럼 들어  있던 '강렬한 생기'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한국인들로 하여금 밀물 만난 물고기들처럼 일시에 솟구쳐 일어나게 한 것이 아닐까.

   이처럼 유쾌한 혁명이 한국 사회의 문화와 기후를 바꾸고 유성물감처럼 번지면서 이웃나라들의 문화도 바꾸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이런 흐름과 변화의 소용돌이를 정확하게 파악해 참된 비전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올해5월 지방선거를 특히 잘 치러야 한다.

   달력을 보니 벌써부터 뜨겁게 기다려진다. 독일에서 벌어질 여름 월드컵 축구대회때 한국인들이 축제를 맘껏 즐기는 모습이 지구를 강렬하게 흔들 그 장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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