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현대인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너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
하고, 직장을 그만 둔다든가 옮기려 할 땐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망설여
찔 때에는 선배들의 경험담을 참고 산는게 좋다.
즉,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을 때 앞서 그 길을 지나친 사람들이 전해
주는 충고가 소중하므로 머뭇거리지 말고, 결단력 있게 충고를 해줄 수
있는 든든한 선배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2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
윗사람에게 사랑받기는 쉬워도 아랫사람에게 인정받기란 대단히 어려
우므로 싹싹하게 일 잘하고, 가끔 귀여움도 떨면 '내리사랑' 이라고
선배들에게 충분히 예쁨 받을 수 있다하지만 후배들에게는 술 많이 사
주고, 소개팅 많이 시켜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
더욱이 내가 무엇을 하자 했을 때 "선배가 하는 일이라면" 하고 기꺼이
따라와 주는 좋은 후배를 두는 것은 훌륭한 선배를 두는 것만큼이나 중
요하다. 만약 유비에게 관우, 장비가 없었다고 생각해 볼 때 젊은 에너
지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서도 당신을 믿고 따라 와주는 멋진 후배 한명
쯤은 있어야 한다.
3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친구라고 해서 언제나 당신편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좋은 약일수록 입
에는 쓴 법이다. 정말 좋은 친구라면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때로는
당신의 생각과 결정에 가차없는 비판을 해줄 수도 있어야한다. 이런 잔
소리쟁이 친구가 있어야 혹여 당신의 눈에 편견의 껍질이 씌워지더라도
쉽게 벗겨낼 수 있다.
당시에는 친구의 비판과 잔소리가 듣기 싫고 서운하겠지만 이후에 생각
해보면 친구의 한마디가 좋은 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4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날라리 친구
초록은 동색이라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친구이긴 하나 매일 같은
분위기의 장소에서 같은 화제로 수다를 떨고, 심지어 패션 감각까지
비슷하다면 이건 좀 재미가 없으며 뭔가 색다른 이벤트를 원할 때
'튀는' 친구가 한명 있다면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평소 조신한
패션을 즐겨 입는다면 과감한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최신 트렌
트를 좇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1년에 한 번이라도 낯선 곳의 바람을 쐴 수 있다면 매일 쫓기는 힘겨
운 일상도 견뎌볼 만하지 않을까. 여행은 분명 삶의 활력소다. 특히
혼자 떠나는 것이 두렵다면 먼 곳에서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도 어떨까.
반가운 벗과 밤을 지새우며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현지 가이드로서
꼼꼼한 여행안내도 받고, 일석이조의 여행을 선사해줄 수 있는 친구가
당신에게 있나 확인해보라.
6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애인
현재 당신 옆에 남자, 또는 여자가 있더라도 다른 이성의 애인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지. 이미 익숙해진 남/여자 친구와는 달리 설렘과 그리
움으로 감정을 긴장시키는 애인이 있다면 당신은 한층 젊어지는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시작은 언제나 묘한 흥분을 가져다주나 그 흥분은 지루했던 삶에 에너
지를 공급하게 마련이다. 연애의 시작, 그 아름다운 긴장을 만끽할 수
있는 애인을 만들어보라.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얼
마나 생동감 넘치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금지된 사랑으로까지 발전한다면 위험하다. 감정의 적절한 조율이
전제 조건이다.
7 어떤 상황에서도 내편인 친구
이러저러한 설움 중에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다. 이해받지 못한 자의 상처는 소심함과 열등감을 만든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시장 통에서 싸우는 아줌마가 외치는 "동네 사람들 내 말 좀
들어보세요." 라는 말도 실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들을 구하는 소리다. 무엇을 하든'내편' 보다 든든한 재산은 없다.
8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술친구
흔히 남자들은 쌓인 술병의 숫자와 우정의 깊이를 비례한다고 말한다.
술을 마시기 위한 귀여운 변명쯤이려니 하지만 일면 수긍이 가는 말
이기도 하나 좋은 술자리는 마음을 넉넉하고 편하게 만드는 힘을 가
지고 있다. 때로는 당신도 이런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감정의 신호가 술 한 잔 원할 때 당신이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 앞
자리에서 유쾌하게 술잔을 부딪쳐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9 독립공간을 가진 독신 친구
만약에 당신이 남/여자 친구 또는 남편/부인과 싸웠다고 가정해보자.
1백평 이상의 2층 집이 아니고는 그 지긋지긋한 남편/아내의 얼굴을
피할 방법이 없다. 또 부모님 눈치 보느라 마음대로 울 수도 없다.
가출을 생각해 보지만 어디로? 괜히 여관에라도 갔다 엉뚱한 오해를
사는 것은 싫고. 이럴 때 기꺼이 당신을 맞아주는 독신 친구가 필요
하다. 그가 당신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실컷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밤새 나의 화풀이에 맞장구도 쳐줄 것이
다.
같이 욕은 안 해주더라도 적어도 그는 남편/아내가 있는 친구들처럼
"네가 참아야지" 라는 속상한 말로 화를 돋우지는 않을 것이다.
10 부담 없이 돈을 빌려주는 부자 친구
친한 사이일수록 금전관계는 금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툭 터놓고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친구
뿐이다. 당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속 시원히 돈을 꾸어줄 수
있는 친구를 한명쯤 알고 있다면 마음이 한층 여유롭고 든든해질 것
이다.
11 추억을 많이 공유한 오래된 친구
오래된 술일수록 향이 깊고 맛도 진하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리는 일
은 덜 익은 술을 마실 때처럼 재미없다. 특히 제대로 맞지 않았을
때의 삐걱거림과 노력은 얼마나 피곤한가. 반면에 단발머리에 주근
깨 콕콕 박혀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온 우정이
라면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말이 없어도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교감,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만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미덕이다.
12 연애감정 안 생기는 속 깊은 이성친구
누구라도 한 번쯤은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할까?' 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단지 확실한 것은
남녀의 가치관이 분명 틀리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은 곧
잘 이 문제로 싸우곤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동성이면서도 당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친구도 많다.
이럴 때는 오히려 '우정이상 사랑 이하'의 속 깊은 이성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편이 위안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성으로서가 아닌,
다른 성과의 솔직한 대화는 당신의 가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