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信 心 銘 [선시]

tlsdkssk 2005. 9. 10. 06:53


信 心 銘 三祖 僧璨 大師 

至道無難 지도 무란

唯嫌揀擇 유혐간택

但莫憎愛 단막증애

洞然明白 통연명백

毫釐有差 호리유차

天地懸隔 천지현격


至道無難 지도 무란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唯嫌揀擇 유혐간택

선은 택하고 악은 가려내는 것을 꺼려라.

선과 악을 알되 차별을 두지 마라.

쌀이나 겨나 가치는 같다.

기준은 나에 두지 마라.

버리되 가치는 같으니 버리면서 알라.

但莫憎愛 단막증애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는 바가 없으면

겨는 증하고 쌀은 애하지 마라.

감싸서

쌀을 내가 먹도록 한 것이 겨이다.

洞然明白 통연명백

통연이 훤하게 밝다.

자기 기준 자기 틀에 맞는 기준을 마련하여

괴로워하지 마라.

인류 6000년 살며 기준과 틀을 만드느라 볼일 다 본다.

세상이 이렇게 사니 이래야 한다.

저렇게 사니 저렇게 해야한다.

너무나 많은 경계와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모든 사물과 인간의 차별이 생긴다.

모든 번뇌와 일은 차별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만든 경계와 차별

그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사회 개인의 틀 규격품일 뿐.

'그것이 전부다'라고 생각하면 끌리지만

본래 기준과 틀이 없다는 경각을 하라.

그러나 인연따라 맞춰주고 응해주라.

사회의 제도에 따라 조화롭게 살되

자신의 틀에서 자유로와라.

지키면서도 본래 기준이 없다.

없는 줄 알면서 기준을 지켜라.

처음부터 어긋난 것을 안다면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게 된다.

본래 기준이 없으니 괜챦아 ...

자기 기준 자기 틀에 맞는 기준을 마련하여

괴로워하지 마라.



예술이나 틀과 격을 뛰어넘는 파격적 안목

독초는 쓰지 않으면서 무엇이든 차茶가 될 수 있는 소재이다.



차별과 경계 그것을 없애 괴로워하지 마라.



도둑도 내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놀랄 일 없다.

선과 악은 구별하되 얽매이지 마라.



揀擇 (간택) 憎愛(증애) 버려라.

그것만 똑 떨어지면

洞然明白 하다. - 시원하다.

남의 일도 봐 줄 수 있다.

폭주족도 선지식 스승이구나.

죽일 놈 망할 놈 그렇게 생각할 필요없다.

소화하고 경계를 버리고 자신이 해결하라.



毫釐有差 호리유차

한 생각(無心)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도

天地懸隔 천지현격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



한 생각만 틀려도

처음엔 동서 간격이 1미리 라도 결국

반대방향으로 가니

상대적 편견을 참으로 잘 소화하여

선악 편견 기준 버려라.

괴로워 하지마라.



염화실 無比 스님 - 신심명 강의(영상) 중에서 -

※信 心 銘(신심명)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3조(祖) 승찬(僧璨)대사께서

중생이 본래 부처임을 설한 석가의 대도(大道)를 함축한

전편 146구(句) 584자 선시로 되어 있습니다.

1구는 4자이고, 4구가 1게송(偈頌)을 이루고

전문은 36게송 2구인 신심명.

여래의 일대장경(一代藏經)의 요체(要諦)와

1,700 공안(公案)의 요지가 모두 설되었다고 하여

선종에서는 중요 보전(寶典)의 백미(白眉)입니다.

승찬(僧璨)대사께서는 거사 신분으로 혜가스님을 친견하고

법을 승계하시고 의발을 전수받으셨습니다.

신심명 속에서 놀라운 如意珠를 또 한 번 얻게 될 것 입니다.



선시(禪詩)란 선사상(禪思想)을 바탕으로 하여

대오(大悟) 경지를 읊은 시입니다.

한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한시의 한 종류입니다.

선가(禪家)의 언어는 극도로 축약된 시의 정수이며

고도로 상징화된 언어로 이루어져 있어

높은 정신세계가 함축된 詩로 된 禪입니다.



唯嫌揀擇 유혐간택

但莫憎愛 단막증애

洞然明白 통연명백

이것이 신심명의 가장 중요한 골자요 주제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개인에 따라서 나름대로 받는 말씀이

마음을 울리면

그것이 바로 覺察이요

法悅의 내 말씀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선시(禪詩)이오나 잠시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2005.9.4 새벽별 올립니다.









[흙피리 연주:지리산 소년 -한태주님-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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