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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브루흐: 콜 니드라이 (Kol Nidrei) - 야노스 스타커, 첼로 & 런던 심포니 / 안탈 도라티

tlsdkssk 2005. 8. 28. 11:16

      첼로처럼 - 문정희 詩 -

        하룻밤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매캐한 담배 연기 같은 목소리로 허공을 긁고 싶다 기껏해야 줄 몇 개로 풍만한 여자의 허리 같은 몸통 하나로 무수한 별을 떨어뜨리고 싶다 지분 냄새 풍기는 은빛 샌들의 드레스들을 넥타이 맨 신사들을 신사의 허세와 속물들을 일제히 기립시켜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치게 하고 싶다 죽은 귀를 잘라 버리고 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게 하고 싶다 슬픈 사람들의 가슴을 박박 긁어 신록이 돋게 하고 싶다 하룻밤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막스 브루흐, Kol Nidrei(신의 날) Op.47 야노스 스타커, 첼로 & 런던 심포니 / 안탈 도라티, 지휘

출처 : 브루흐: 콜 니드라이 (Kol Nidrei) - 야노스 스타커, 첼로 & 런던 심포니 / 안탈 도라티
글쓴이 : 굴비장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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