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류시화의 시

tlsdkssk 2005. 7. 23. 16:15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게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에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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