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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매 어느 곳이건 꽃이 피는 것을 春城無處不開花
누가 나의 경지를 묻는다면 傍人若問惺牛事
돌계집 마음속 겁외가라 하리라 石女心中劫外歌
* 우보예찬 / 송호근
소걸음은 우아하다
그 육중한 몸의 균형을 결코 잃지 않으면서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옮겨 놓는다
마치 장고 끝에 중대사를 결재하듯 땅에 도장을 찍듯 발을 옮긴다
느릿하지만 꾸준히 천리를 가고
우직하지만 실족(失足)이 없는 게 '우보의 미학'이다
소가 실족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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