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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와일드 /이현옥

tlsdkssk 2018. 1. 25. 07:54
와일드
5쪽
^^♡길을 잃었을 때
       울고불고 헤메이다 보면 허송세월을 보낼 수 있기에
       짧게 울고 정신 다잡고 길을 나만의 길을 만들어야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는 것이다.
10쪽
나무들은 키가 컸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북부의 어느 가파른 산등성이 위에 서서 이 나
무들을 굽어보는 나는 더 컸다.
36쪽
고등학교 졸업반 마지막 몇 달을 내내 나만 쫒아다녔다. 나와 함께 연습문제를 풀고 숙
제를 같이 하고 필독서들도 남김없이 다 읽었다. 나는 학교 선생님의 채점 기준을 잣대로 삼아 엄마가 완성한 과제물들을 확인했다. 내가 볼 때 엄마는 기껏해야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간 후 엄마는 전
과목 A학점을 받았다.
^^♡와우 노장은 살아 있다. 박수^^^^
37쪽
^^♡그렇게 엄마는 졸업을 못하고 죽었다. 갑자기 찾아온 암으로 죽음까지~~~~
63쪽
저녁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초조함과 긴장 때문인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 외로움과 불
편함이 배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느낌이었다.
^^♡외로움이 활성화 될땐 배도 안 고프지.
65쪽
^^♡엄마랑 같이 대학에서 공부하며 모든 것에 엄마랑 함께였던 셰릴 스트레이드는
       엄마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멈추어 버렸고 이제 PCT여행을 시작 하려고 한다.
72쪽
퍼스픽 크레스토 트레일을 따라 3개월간 혼자 걸어보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가지고
서 말이다. 나는 칫솔을 내려놓고 거울에 얼굴을 바싹 댄 채 내 눈을 똑바로 쳐다 보았다. 내 안에 내가 바람에 부서지는 꽃잎처럼 산산히 흩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내 안의 또 다른 꽃 잎들이 그렇게 부서져 내린다.
^^♡이런 느낌이 이해가 된다.
       나는 첫사랑이 친구와 바람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내가 변해가는 나를 바라보며 느꼈던 심상이 보여진다.
89쪽
90쪽

122쪽
길 경계선에 있는 관목숲과 졸참나무들 사이로 사력을 다해 기어들어갔다. 어떻게
든 그 날카로운 가지들 사이를 뚫고 몸을 숨기려 했지만 배낭의 무게 때문에 그것조
차 여의치 않았다. 그러는 동안 짐승은 더 가까이 다가왔고, 그제야 내가 텍사스 긴뿔
소의 습격을 받았다는 걸 깨달았다.
123쪽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전진을 해야 했다. 이제 20대 초반이니 가능한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환갑의 나이가 되어 읽어 내려가니, 외로움을 잊
       으려는 처절함,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자신을 다 잡으려는 간절함이 보인다.

《관목》
《졸참나무》
125쪽
나는 내 몸의 근육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동시에 내 힘줄이며 관절들이 어
느 정도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발은 안쪽 바깥쪽 할 것 없이 상처
투성이였고, 물집 때문에 살은 너덜너덜하게 다 쓸려 있었다.
150쪽
나는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겨울과 봄 내내 이런 의문들을
151쪽
^^♡몸이 너무 지치고 힘들면 계획과는 다르게 그냥 현재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지.
       육신이 편해지면 추억도 멋지게 각색하고 멋진 사유도 할 수 있어지는 것이고.
165쪽
^^♡눈물 흘릴새가 없었지
       걷느라고 바뻐서~~
       꽃다발을 드립니다.

207쪽
^^♡결국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나를 바로 잡기 위하여 걷고 또 걷는 것이다.

210~211쪽
PCT에서 맛보는 근원적인 고독은 내 안에서 다른 감정으로 변해갔다. 이젠 더 이상 그저 작은 공간에서의 고독이 아니라 온 세상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되었다. 나는 전에는 한 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걸으며 온 세상에서 혼자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머리 하나 둘 곳 없는 광활한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세상은 이전보다도 더 크게도, 그리
고 더 작게도 느껴졌다. 지금까지 나는 광대함을 실제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렇게 직접 걸어보니 1킬로미터가 얼마나 되는지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도 더 늦기전에 혼자 여행하고 싶다.
       난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걷는거는 할 수 없고, 그냥 경치 좋은 곳에서 며칠씩
       묶으며 다시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211쪽
225쪽
237쪽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본인의 잘못을 끝까지 뉘우치지 않고 욕만 하는 아빠
       도 그렇지만, 나도 미움과 증오를 어찌 할 수 없어 아이들을 붙들고 남편 욕을
       했던 그 기억들이 스쳐간다. 참 빡빡한 삶이었는데~~~
238쪽
내게 아버지는 수백만 가지 다른 모습을 담고 있는 불가해한 존재였다. 왜냐하면 제대
로 된 아버지를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나는 내가 저 소용돌이 속에서 내 모습
을, 내 위치를 찾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셰릴이 젊기는 젊다.
       나이 환갑이 넘으니 그냥 다 용서가 되는데.  치열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
       죽이고 싶었던 남편에 대한 증오도, 이 작가는 걸으면서 치유중인 것 같아 참 다행이다.
240쪽
252쪽   
254쪽
^^♡눈 속을 헤치며 산으로 산으로 가는 것은 길을 만들어 인생을 향해 가는 중,
       그렇게 셰릴은 자신의 삶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297~298쪽
"당신을 보니 그냥 걷는 게 아니라 들짐승들의 영과 땅과 하늘의 기운이 함께 하는 것
같군요. 그래서 당신이 이 셔츠를 가졌으면 해요."
^^♡발톱이 2개가 빠졌고, 아직도 걸어야 하니 산에서 만난 사람이 옷을 준다.
       새까맣게 빠진 발톱을 보고 놀라고~~

313쪽
333~334쪽
지난 몇 년간의 스산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제 글쓰기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렇게 도보여행을 하다 보니 다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의지가 되살아 났
다. 그런 내면의 목소리가 조각조각 끊어진 노랫말과 광고 음악만 가득 채웠던 내 마음
속에서 생겨난 것이다.
336쪽
^^♡조금씩 상처가 치유되어 가슴속에 뚫였던 구멍이 작아짐을 느끼는 셰릴
       에게 박수를 보낸다.

344쪽

392쪽
405쪽

414쪽
414~415쪽
나는 이제 더 이상 내가 멍청한 바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대단
한 여전사도 아니었다. 내 안에 나는 이제 강하면서도 겸손하며 마음이 하나로 합쳐
졌다. 나는 그 사슴처럼 이 세상에서 안전했다.
^^♡마음이 성숙해지면 나는 나의 주인이 될 수 있고,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아서
       안전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417쪽
465쪽
471쪽
^^♡우리의 삶에서 내가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엄마라는 존재는 커다란 성 같은
       존재다. 엄마가 없으면 암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473쪽
^^♡울컥 가슴이 메인다.
       너무도 훌륭하신 엄마를 기억하는 셰릴이 부럽다. 젊은 나이에 죽는 순간
       에도 장기기증을~~
       난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으로서 목젓이 울리고 눈물이 난다. 너무 고마우신
       엄마의 명복을 빌어본다.

498쪽
나는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눈동자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514쪽
536쪽
538쪽
539쪽
548~549쪽
549쪽
2018년 1월 9일 가게 끝내고
     벅찬 환희를 즐기는 이현옥/♡♡♡

나는 이 책 와일드를 다 읽고 벅찬 마음을
주체  못해서 퇴근을 못하고 있다.
한 사람이 절망속에서 허구가 아닌  논픽션으로 꾸며진 글들을 대하며 나도 계획을 세워본다. 
셰릴처럼 배낭을 짊어지고 산으로는 못가더라도 긴 여행을 하며 완성된 나
를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여행 계획을 세워
본다. 정말 깊은 나의 성찰과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


친구가 준 와일드를 다 보고
접으면서
가슴과 목젓의 울림으로
집에도 못가고 사유하고
있다.
셰릴이 절망 속에서
4285km를 산행하며
완성된 인간이 되는 과정
허구가 아닌 논픽션의 드라마 같은 글들을
보며
나도 깊은 사유
성찰
완전한 성숙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픈
간절한 목표가 생겼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초희/이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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