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
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닿고 싶어요
아침부터 눈이 와
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
당신이 더 그리운 날
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
눈송이들을 보며
뭔가, 무슨 말인가 더 정다운 말을
드리고 싶은데
자꾸 불어나는 눈 때문에
그 말이 자꾸 막힙니다.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눈길을걸어
그리운사람을 만나러가고싶다
외로운 길을걸어
사랑하는사람을 만나러가고싶다
둘러보아도 오직벌판
등을기대어 더욱등이시린 나무몇그루뿐
이 벌판같은도시
한복판을지나 창밖으로 따스한 불빛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곳의 그리운사람향해
달려가고싶다
몸보다 마음이
더외로운 이런날 참을수없는 기침처럼
터져오르는 이름부르며
사랑하는 사람있어 달려가고싶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후니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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