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

tlsdkssk 2018. 1. 14. 07:32









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 

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닿고 싶어요


아침부터 눈이 와

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

당신이 더 그리운 날

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

눈송이들을 보며

뭔가, 무슨 말인가 더 정다운 말을

드리고 싶은데

자꾸 불어나는 눈 때문에

그 말이 자꾸 막힙니다.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눈길을걸어
그리운사람을 만나러가고싶다

외로운 길을걸어
사랑하는사람을 만나러가고싶다

둘러보아도 오직벌판
등을기대어 더욱등이시린 나무몇그루뿐

이 벌판같은도시
한복판을지나 창밖으로 따스한 불빛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곳의 그리운사람향해
달려가고싶다

몸보다 마음이
더외로운 이런날 참을수없는 기침처럼

터져오르는 이름부르며
사랑하는 사람있어 달려가고싶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후니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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