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산티아고>를 보고 왔다.
2006년 독일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1위,
5백만 부가 넘게 팔린 하페 케르켈링의
화제의 여행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영화로 만는 것.
저자는 과거에 천주교 신자였으며,
현재는 불교에 호감을 갖고 있는 기독교신자라고.
그는 ‘영혼의 수색자’가 되어
산티아고 길을 순례한 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출간 직후 독일인들 사이에서
산티아고 길 순례여행 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책이란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생장 피드포르로부터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km.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꾼 명상과 치유의 길로 유명하다.
산티아고(Santiago)는
야고보를 칭하는 스페인식 이름이라는데,
영어로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라고 한다.
남미 칠레에도 같은 이름의 산티아고가 있다.
비슷한 이름의 미국 LA 아래 산디에고나
파나마 산디에고와는 어떤 인연인지...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를 걸은 후 쓴 소설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새로 태어났으며,
우리나라 언론인이었던 서명숙 씨는
이 길 위에서 얻은 영감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제주 올레길을 만들었는데
그후 각 지역마다 경쟁하듯
둘래길을 만드는 좋은 계기를 제공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수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다고 한다.
그래서 거길 다녀온 이들의 체험을
책으로 또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듣고 보게 된다.
끝까지 도보로 완주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걷다가 힘들면
때때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단다.
순례길을 혼자 걸으며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트래킹을 목적으로
단체로 가는 이들이 많은듯 하다.
나도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 다시
어느 단체로부터 10월 중에 있을
순례길 치유여행 참가 권유를 받기도 했다.
솔직히 한 번쯤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였는데
영화를 통해 영화 주인공과 같이
42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영화 이야기]
800km, 42일간의 여정!
이것은 누군가의 좌절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큰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 후 갖게 된 긴 휴가가 낯설기만 한 그는
곧 무력감에 시달리게 되고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첫 날부터 폭우와 허름한 숙소, 불면의 밤까지.
하페는 고통이 동행하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그럼 나 이제 떠날 거야.”
시쳇말로 ‘잘나가는’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 하페는
스탠딩 토크쇼를 하던 중 쓰러진다.
응급실에 실려가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의사로부터 “무조건 석달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처방을 받는다.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와 함께.
꼼짝없이 평소 그가 사랑하는
빨간 소파에 파묻혀 시간을 보내던 하페는
어느 날 비몽사몽간에 신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야고보의 길 순례’를 결정한다.
독일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의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길 여행」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의 산티아고’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성 야고보 순례길)를 걸으며
마주하는 나의 이야기, 하느님의 이야기다.
프랑스 남부 국경 마을
생장피데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이어지는 800㎞의
순례 대장정에 오른 하페는
첫날부터 폭우와 마주친다.
허름하고 붐비는 숙소에 발바닥의 물집까지,
환경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순례길은 열악하기만 하다.
홀로 걷는 고독함도 힘든 요소다.
가끔은 차도 얻어타고,
버스를 이용하는 잔꾀를 부리며
얼렁뚱당 순례를 이어가기도 하지만
매일 20~30㎞의 길을 걸어간다.
그 42일간의 여정은 어린 시절 지녔던
하느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에게부터 질문을 던지는,
하나하나 깨달음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매일 하루 일과를 기록하면서
하페는 삶과 신앙에 대한 상념을 채워간다.
내면에서 ‘치유의 순례’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체험한다.
스텔라와 레나 등 동반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함께 걷는다는 것’의 의미
역시 새롭게 받아들인다.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묻지 말고 하느님께 의지해라.
어떻게든 그분이 낫게 해주실 거다.
그분만의 방식으로.”
“신을 만나려면 먼저 영접한다고 말해야 한다.
기도하지 않는 자에게
하느님은 올 수 없으니까.”
여행길 내내 화면에 흐르는
하페의 내레이션은 솔직하고 편안하다.
함께 순례를 하며
두런두런 나누는 신앙 체험 같다.
그래서 잔잔하게 보는 이들의 마음에 젖어든다.
영화에서 하페가 걷는 길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 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카미노 데 프란세스’(프랑스 사람들의 길)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거친 흙 길, 황무지의 고된 코스에서부터
고즈넉한 숲길, 병풍처럼
둘러진 암벽의 황홀한 절경,
지평선 위로 펼쳐진 밀밭까지 순례길의 자연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영화의 덤이다.
클로즈업으로 담은 순례길 상징 노란 화살표와
조가비 문양들도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라는 대향로를
긴 밧줄로 당기며 연기가 피어오르게 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순례자 미사 장면도
신앙인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곳이다.
10~15세기 엄청난 순례자들의 발길을 모았고
이로써 전 유럽을 가로질러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길이 생겨났다.
캔터베리에서 로마까지의 ‘프란치제나 길’,
예루살렘으로 가는 행로와 더불어
가톨릭 3대 순례길에 속한다.
[영화 이야기 출처 : 사랑과 기쁨 그리고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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