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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칠하기

tlsdkssk 2015. 5. 25. 05:46

최근 벽지 대신 페인트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고 원하는 대로 조색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컬러 톤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올봄 가장 주목받는 친환경 페인트를 소개한다.

페인트라고 하면 두통을 일으키는 냄새 때문에 건강부터 걱정하지 않았는지. 하지만 최근 국내에 출시된 페인트는 대부분 집 안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천연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무와사람들의 김지인 실장은 "2004년, 새집증후군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친환경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다. 일반 소비자 역시 대기오염과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KS 기준(도료 품질 기준), 환경성 기준(VOCs, VACs, 4대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의 기준치를 정해놓고 친환경 인증 마크를 부여한 제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페인트의 대표 브랜드로는 인테리어 브랜드 나무와사람들에서 소개하는 '던 에드워드Dunn Edward'를 꼽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아크릴 페인트에 첨가하는 유독성 경화제인 에틸렌글리콜(EG) 대신 식품이나 화장품에 사용하는 프로필렌글리콜을 용매제로 선택해 미국 FDA와 캘리포니아 환경청의 기준을 준수했으며 ZERO-VOC 색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미국 브랜드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는 4000여 가지 컬러로 조색해도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이 제로이며, 독일의 대표적 페인트 브랜드 '듀파Dufa'는 유럽 장난감 규격 EN 71-3, 독일 환경부 환경인증 마크인 블루엔젤을 획득해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독일 브랜드 '아우로Auro'는 인체에 무해한 식물을 주원료로 제조하며, '비오파Biofa' 역시 석유화학계 인화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천연 페인트로 알려져 있다.

페인트를 선택할 때는 기존의 컬러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컴퓨터 조색 시스템을 이용해 나만의 색을 만드는 것이 좋다. 컴퓨터로 베이스 도료와 컬러턴트를 이용하면 자동 조색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집의 가구나 바닥, 소품과 어울리는 컬러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라면 페인트 브랜드의 컬러 차트를 가져와 직접 매치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자연광과 조명을 켰을 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지인 실장은 "가지고 있는 페인트끼리 섞어서 사용할 때는 같은 종류, 같은 광도의 페인트끼리 섞되 충분히 섞이도록 잘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독특한 색감을 내기 위해 페인트에 아크릴물감을 섞을 때는 페인트의 성질이 희석되지 않도록 소량만 첨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난 2~ 3년 동안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컬러는 그레이. 특히 블루 톤의 그레이가 스테디셀러다. 최근에는 따뜻한 느낌의 그레이 컬러로 방을 꾸미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쁜 일상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 아늑함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는 그레이뿐 아니라 핑크나 베이지, 그린 등 채도가 약간 낮은 다른 차분한 컬러도 인기가 높다고. 페인트는 크게 공간과 광택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용은 냄새가 덜하고 VOC 함량이 적으며, 실외용은 내구성이 높아서 비바람에도 잘 견딘다. 목재용, 금속용, 욕실용 등 전용 제품도 있다. 광택이 높을수록 코팅의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저광이나 반광은 가구나 문에 사용하며, 은은한 광택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무광과 벨벳광은 주로 벽면에 쓴다.

움직이기 쉬운 가구나 문, 철제 소품에는 광택이 강한 제품을, 실내 벽에는 광택이 낮은 제품이 적합하다. 빈티지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밀크 페인트, 칠하기만 하면 칠판이 되는 칠판 페인트, 오래된 금속 느낌을 재현할 수 있는 부식 페인트, 목재의 느낌을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수성 스테인과 오일 제품도 있다. 또 페인트에 특수한 가루를 섞어 칠하면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는 '인슐래드' 제품과 곰팡이 억제, 습기 차단, 라돈 가스 독성 차단, 강력한 방수 효과를 두루 갖춘 '덤프록' 페인트는 결로와 곰팡이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합지 벽지 위에는 별도의 장치 없이 페인트를 칠해도 들뜨거나 하지 않는다. 실크 벽지의 경우 페인트가 흡수되지 않을 수 있으니 소량으로 미리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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