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서울의 백화점 옥상 난간에 서 있습니다.
주방용품을 팔던 임시 직원 최모 씨입니다.
고객에게 들은 모욕을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결심했습니다.
백화점 측은 문제 해결은커녕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아르바이트 첫날 근무하자마자 본인 화를 못 이기고 그렇게 (자살시도를) 해버리고 나니까 당황스러운 거예요.]
서울의 다른 백화점입니다.
부유층이 많이 찾는 명품 매장을 찾아가 고충을 물어봤습니다.
직원은 기억하기조차 싫은 경험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습니다.
[명품 매장 직원 : 네가 뭔데 어떻게 나를 쳐다봐. 너희 레벨이 나랑 같이 눈을 마주칠 레벨이 되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싫으니 나가 있으라는 고객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직원들은 피해 있어야 합니다.
[명품 매장 직원 : 비밀의 문 같은 게 있어요, 그게 거울로 만들어진 문이라서 문으로 따로 방을 만들어서 안쪽에 그분들이 계시고.]
이번엔 백화점 VIP 라운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연간 3천만 원 이상 구매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했던 김모 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전직 VIP라운지 직원 : 입장을 3명까지 가능하니까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도 규정을 다 안다. 내가 여기 한두 번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도급 주제에 이런 식으로…]
하지만 직원들은 아무리 억울해도 사과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릎까지 꿇어야 합니다.
[백화점 매장 직원 : 무릎까지 꿇기도 하죠. 밥줄 끊기는 거고 (해고당하면) 사람 한 명 때문에 몇 년 동안 쌓아온 거 다 무너지는 건데.]
도를 넘는 백화점 고객의 횡포에 직원들 가슴이 멍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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