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같은 비가 나무를 후려쳐 色들을 놓아 버리면 미리로 앓는 겨울이 황량함으로 온다
눈을 닫아 지우면 없던 것이 되는가 담담히 시간에 매달려 지나는 사람들 틈에 품어서 거스르는 죄
멋대로 정지된 기억에는 꽃처럼 날리는 네가 이리도 환히 웃는가 살갗을 돋게 하는 바람 소름으로 잔인했다
계절은 다시로 가도 못된 것이 사람이라 기약 없는 기다림 억장이 무너져도, 가을은 너를 데려가지 못한다
가슴앓이/작자미상
2014. 10, 22. 목천 독립기념관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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