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새 ... 천상병

tlsdkssk 2011. 8. 7. 10:46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날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그대 영혼 으로 .....David Garrett - Virtuoso (2008)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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