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함박꽃나무

tlsdkssk 2008. 5. 30. 19:34

함박꽃나무

꽃 모양이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작약, 즉 함박꽃과 너무 비슷하여 나무 에 피는 '함박꽃'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함박꽃나무와 목련(木 蓮)은 식물학적으로도 한 식구이고 꽃이나 잎 모양이 매우 닮았으며 주로 산 속에 자라므로 흔히 함박꽃나무는 산목련이라고도 부른다.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 함박꽃나무, 그들의 이름으 로는 목란(木蘭)임이 알려졌다. 목란은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하던 시절에 처음 발견하였으며 이름도 없었는데 60년대 후반 직접 목란이란 이름을 지 어 붙였다고 한다.

그 이후 목란은 귀중한 나무로 취급 받았으며 91년 4월에 공식적으로 국 화로 지정했다. 김일성 저작집 16권에도 '우리나라에 있는 목란이란 꽃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향기도 그윽하고 나뭇잎도 보기가 좋아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하여 심기를 장려한 것 같다.

김일성과 연관이 있는 북한의 대형 건축물에는 대부분 목란꽃 문양이 들 어있다. 금수산 의사당 밑바닥, 혁명사적지를 비롯하여 95년 8월에 판문점 북측지역에 세워진 김일성의 친필비석에도 그의 사망 당시 나이를 상징하 는 82송이의 목란꽃이 새겨져 있다 한다.

또 각종 공문서의 바탕에는 우리나라가 무궁화 그림을 넣는 것처럼 목란 꽃이 연하게 깔려있고, 평양 창광거리에서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종합연회 장도 목란관이다. 가극 '금강산의 노래'에서도 목란은꽃 중의 꽃으로 숭 상하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이 처음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신격화의 일단일 따름이고 산목련, 함백이, 개목련, 함박꽃나무란 이름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나무이다. 자라는 곳이 인가 근처가 아니라 깊은 산 계곡이므로 사람들 눈 에 잘 띄지 않았을 따름이다.

목란이란 원래 목련의 다른 이름으로 불려 왔으나, 이제는 북한이 이미 붙여둔 이름이니 함박꽃나무와 함께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목련은 꽃이 먼저 핀 다음 잎이 나오나 함박꽃나무는 잎이 다 펼쳐진 다 음 꽃이 핀다. 꽃은 늦봄에서 초여름에 새 가지 끝에 달리며 6장의 하얀 꽃잎으로 둘러 쌓인 수술은 붉은 빛을 띤 보라색이다. 자칫하면 크다란 초 록색 잎사귀에 묻혀 심심해져 버릴 하얀 꽃에 악센트를 주며 꿀을 따는 벌 을 위하여 은은한 향기도 내뿜는다.

꽃은 당당하게 하늘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곳이 땅을 향하여 피는 모양은 소복 입은 청상과부의 조심스런 몸가짐에서 풍기듯 깔끔하고 정갈 한 느낌이다.

전국의 산골짜기 숲 속에 자라는 작은 나무로서 키가 7-10m, 굵기는 발 목 굵기 정도가 고작이다. 줄기는 여러 포기가 나와 비스듬하게 자라는 경 우가 흔하고 껍질은 회색이며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린아이 손바닥만하 고 감나무 잎처럼 생겼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출처 : 함박꽃나무
글쓴이 : 영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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