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인생은 자기가 겪은 것 만큼 보인다

tlsdkssk 2011. 6. 8. 07:04

하루면 몇 차례나 구급차 소리를 듣게 된다.

우리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병원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집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구급차 소리가 잘 들린다.

아주 거슬리는 소음이다.

그러다 하도 듣다 보니 그 소리는 무심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이제 그 소리는 내 영혼을 예리하게 찌르며

절로 두 손을 모으게 한다.

구급차 안의 주인공은 상황이 위급하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지난 해 남편도 구급차 신세를 두번이나 졌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죽음의 순간일 것이다.

삶의 매 순간 순간이 다 중요하지만 죽음은 삶의 끝이니 더더욱 중요하다.

하기에 구급차 신세를 지는 뭍 환자들을 위해 나는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로 인해 가슴 조이는 가족들도 생각하게 한다.

예전엔 단지 소음으로만 다가왔던 구급차 소리가  이제는 절박한 기도의 요청으로 들리는 걸 보면

인생은 자기가 겪은 것 만큼 보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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