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스크랩] 화가의 연인들 (에피소드 2)

tlsdkssk 2007. 8. 29. 06:52
 
모네와 까미유와 알리스

 
 
'빨간 스카프를 두른 모네 부인'
 
창밖의 여인은 투병 중이어서인지(uterine cancer)
조금 지쳐보이고 또 우울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정원엔 눈이 쌓인듯 그 하얀 빛이 창문의
흰 레이스에 슬그머니 반사되어서
여인의 붉은 스카프와 함께 어두운 분위기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네가 자신의 부인 카미유를 그린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카미유는 세상을 떠났고, 모네는 평생 이 그림을 팔지않고
자신의 곁에 두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남편과는 창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지만
벌써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을까요..?  하염없이 먼 시선을
던지는 듯한 표정으로 방안의 그를 바라보고 있네요..
 
 
그 즈음 카미유는 임신중절 수술 결과가 좋지않아 중병에 걸리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후원자가 파산해 모네가족과 그들 가족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모네 부인은 후원자의 부인이었던 알리스와 그녀의 딸들로부터 간병을 받으며 2년여의
투병생활을 마감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서른 두 살로 사인은 자궁암이었다.
죽어가는 부인을 보며 모네는 <임종을 맞은 카미유 모네>를 그렸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었다.
 
그 보다는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며 변해가는 부인의 얼굴색에 자신의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했고 반사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한다. 훗날 모네는
"카미유가 한마디라도 불평을 했더라면 오히려 내 마음이 편했을 텐데....."
라고 회상했다.
 
 
 
임종을 맞이하는 까미유 (1879) 

 

"내게 너무도 소중했던 한 여인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고, 이제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시시각각 짙어지는 색채의 변화를 본능적으로 추적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려 하는 사람의 마지막 이미지를 보존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그 특징을 잡아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전에
저의 깊숙한 본능은 벌써 색채의 충격에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모네, 조르주 클레망소의 글(1928)에서 인용
 
 
모네는 화가 나서 주체하지 못하면 캔버스를 칼로 찢기도 하는 괴팍한 남편이었다.
생존을 위협하는 가난을 견디면서 카미유는 화가 '모네'의 도약을 위한 발판과도
같았던 일생을 마쳤다. 어느 날, 같이 살던 후원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모네와
그의 부인 '알리스'와의 사이에 애정이 싹트게 되었다. 그림 제작으로 집을 떠나있?
때도 모네는 허전한 마음이 담긴 수많은 편지를 그녀 앞으로 보냈다.
 
그녀는 남편의 반대를 뿌리치며 여섯 아이들을 데리고 모네가 있는 곳으로 가면서까지
그들의 동거생활을 계속했다. 모네에게 그녀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힘이 되어주는
유일한 이해자였다. 이 후 그녀의 남편이 사망하자 그들은 이듬해 재혼했으며
그의 시신을 자신들이 살고있던 지베르니에 묻어주었다.
 
이 곳에서 모네는 그 유명한 <수련> 연작을 낳은 정원을 만들어 죽는 날까지 살았다.
반면 카미유의 무덤은 베퇴유에 있는데, 놀랍게도 묘비명엔 '카미유 모네'라고 씌어
있지 않다. "카미유 동시외, 남편은 에두아르 마네"라고 새겨져 있다.
 
모네의 두 번째 부인 알리스는 모델을 고용하려는 모네에게 "모델을 집 안에 들이면
그 길로 당장 집을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모네가 햇빛이 드는 바깥 풍경을 주로
그린 것은 부인과 평화롭게 지내기 위한 '인생의 지혜' 였다. /펌
 
 
카미유의 죽음과 모네의 화가로서의 성공은 서로 어긋나는 운명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를 힘들게 한 것은 육체적 어려움만이 아니고 모네가 또 다른
여인을 곁에.. 그리고 마음에 두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병이 깊어진건 아닐까요..
 
모네의 또 다른 여인, 미술품 수집가이자 모네의 경제적 후원자였던 사람의 아내인
알리스는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 사정이 나빠져 가세가 기울고.. 남편마저 사망하자
모네의 집에 얹혀 살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그 세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런 저런 말들과 복잡한 일들이 생겨나고..
 
부유한 집안에서 충분한 교육까지 받은 교양있는 알리스란 이름의 이 여인
앞에서 까미유는 병든 자신과 비교하며 아픈 감정의 상처를 겪어야 했겠지요..
하지만 교양인답게? 알리스는 까미유를 정성껏 간호해주었고.. 그녀의 임종까지
잘 지켜주었다고...  그 뒤1892년 알리스와 모네는 결혼을 하였고..
 
 (다큐멘터리에서는 모네와 알리스와의 깊은관계를 부인한다)
 

Pathétique

 
 
장편 "다큐" "빛의 화가들"중에서
 

      산책, 까미유 모네와 그녀의 장 (1873)

      일명 <파라솔을 든 여인>

        

      이 작품은 인상파 클럽의 마지막 전람회가 개최된 1886년의 작품이며,

      카미유-모네의 첫번재 아내-를 모델로 7,8년전에 그린 언덕위에서의

      작품과 구도,포즈,기법등이 너무나도 흡사하다.

      모네는 카미유가 죽은후 거의 인물화는 손을 대지 않았지만

       지베르니에 정착하면서 생활이 안정된 1885년경부터 10년만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카미유에 대한 추억의 정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의 모델은 후일에 모네의 두번째 아내 오슈데의 딸 수잔느이다.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터치, 바람에 휘날 리는 스카프, 드높은 하늘과 뭉개구름,

       좌측으로 약간 쏠린 풀잎, 앞으로 기운 듯한 몸매가 원색의 초원과 조화를 이루어

       화면을 밝고 상쾌하게, 그리고 행복감까지를 자아내게 한다. 

       양각의 중심부에 위치한 모델은 모네의 의붓딸로 생각되는데,

      양산의 그림자가 해의 높이, 즉 그림을 그린 시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색채 혁명을 일으킨 모네의 집요하면서도 명쾌하고 섬세한 감각이

      표출된 빛과 색채와 대기의 시원한 어울림을 이 한폭의 그림에서 들을 수 있다.

       

       

출처 : 화가의 연인들 (에피소드 2)
글쓴이 : 뻣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