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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계단오르기운동 잘못하면 관절도 `스트레스` 연골연화증 조심

tlsdkssk 2006. 9. 19. 05:47
[쿠키건강]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주부 강 모씨(42). 매일 저녁 30∼40분씩 4km 정도를 규칙적으로 달리며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운동 마니아다. 하지만 내내 내린 장마비로 인해 조깅을 즐길 수 없었던 강 씨는 조깅 대신 아파트 계단을 1층부터 1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운동을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잠시 쉬면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얼음으로 간단히 마시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뻐근해지고 다리에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강씨는 엑스레이와 관절초음파검사를 한 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에 갑작스런 스트레스, 연골연화증=연골연화증은 근본적으로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ies)으로 볼 수 있는데,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관절면은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이것이 연해지면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되는데 정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눠지게 된다.

연골이 약해지면서 관절의 압력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무릎관절에서는 슬개골에 주로 생기게 되는데 슬개골은 무릎관절에서 지렛대의 중심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주로 통증을 경험하는데 연골이 대퇴골과의 관절면에서 꾹 눌렸다가 펴지면서 압력이 소실되며 아프게 되는 것이다. 오래 걷기 힘들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연골연화증은 과체중이나 비효율적인 움직임, 불충분한 준비운동 등으로 무릎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원인이다. 너무 멀리, 너무 자주,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급격하게 달리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들이 무릎 관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나이와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의 마모와 파열이 나타나면서 연골연화증이 쉽게 발생되며, 성장 시기인 10대에서는 갑작스런 빠른 성장이 무릎과 다리에 구조적인 원인을 제공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70%가 여성으로 가사활동 시 잘못된 자세도 원인=경기 부천시 역곡동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7월 한달간 조사한 결과, 연골연화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예전에 비해 10% 늘었으며, 연골연화증이라 진단을 받은 60명 중 42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12명, 30대 21명 그리고 40대 이상이 27명으로 나타나 30∼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 발병했다.

여성이 일반적으로 연골연화증에 잘 걸리는 이유는 골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무릎이 안쪽으로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 슬개골에 불균형적으로 힘이 쏠리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임신을 했거나 평소 가사활동 시 잘못된 자세(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집안일을 하는 자세) 등은 무릎 연골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 도중 연골연화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특히 장마 기간동안 좁은 공간 안에서 진행하는 실내운동 중 무릎에 무리를 급격히 가하는 운동을 통해 연골 부위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운동은 신체 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소까지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칫 운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운동 도중 연골연화증이 의심 된다면 그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부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해 두면 심할 경우 연골손상, 연골판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음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골연화증 치료를 위한 관절운동=연골연화증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넓적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물속에서 걷거나 수영 등 아쿠아 치료법이 있다.

아쿠아 치료법은 물의 저항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평지에서 보다 5∼43배까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자전거 타기도 무릎을 보호하는 좋은 운동인데, 특히 고정자전거는 발이 페달에 고정되어 있고 무릎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연골연화증은 마찰이나 염증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무릎을 강화한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무릎은 더욱 손상이 감으로 이러한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다음은 고 원장이 권고하는 무릎 연골강화 체조.

① 의자에 앉아서 무릎 펴기=의자에 앉아서 발끝을 위로 하고 무릎을 펴면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한 뒤 긴장을 풀고 무릎을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②바닥에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기=바닥에 무릎을 펴고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고 5초간 유지한 후 긴장을 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③바닥에 누워서 두 발로 벽면을 밀기-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워 두 발로 벽을 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대퇴전방부 근육과 후방부 근육이 동시에 강화시켜 무릎 관절에 좋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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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계단오르기운동 잘못하면 관절도 `스트레스` 연골연화증 조심
글쓴이 : 조은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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