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쾌한 사랑의 노래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삶은 순전히 불꽃인지도 모르겠다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시인이 있고 세상이 메말랐다고 하는데도 유쾌한 사랑도 의외로 많다 시는 언제나 천 도의 불에 연도된 칼이어야 할까? 사랑도 그렇게 깊은 것일까? 손톱이 빠지도록 파보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심을 보지 못했다 시 속에는 꽝꽝한 상처뿐이었고 사랑에도 독이 있어 한철 후면 어김없이 까맣게 시든 꽃만 거기 있었다 나도 이제 농담처럼 가볍게 사랑을 보내고싶다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 문정희 - |
출처 : 유쾌한 사랑의 노래 -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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