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만대장경 옮기는 모습의 재현]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
선원사(禪源寺) 라고..???- 그런 절도 있었나?
선원사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절이지?
궁금해하는 마음에...- 후다닥~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강화도에 있는 사찰로서...
몽고군의 침략을 받았던 고려시대에...
해인사의 국보 팔만대장경의...- 판각(板刻) 작업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 [선원사 복원 조감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은
대구 부인사(符仁寺) 에 보관되어 있다가...- 몽고군 침략 시 소실되어 버렸고...
이에 당황한 고려는 ..- 전국에서 글씨 잘 쓰는 승려와 선비를 불러 모아..
16년 동안 선원사 등에서...- 소실된 총 81,258매의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었다는데..
- [선원사 절터]
두번째 만들어진 이 팔만대장경을...- 재조대장경(再彫大藏經)이라고 불렀고....
국보로서- 해인사에 보관되어 내려오다가...
1995년 12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선원사 수련 1]
이 선원사는 순천 송광사와 함께 ....- 2대선사(二大禪寺)로 유명세를 날리다가 ....
- 폐사가 되어 ....
지금은 절터만 쓸쓸하게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 선원사지 옆에서 열린다는..- 논두렁 연꽃 축제장을 한번 찾아가 보았다.
- [선원사 연꽃축제 행사장]
황산대교를 건너...- 강화대교 방향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선원사지(禪源寺址)라는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서 좌회전...
5~6분 정도를 달리니 선원사 터가 나타났다.
- [선원사 연 밭 1]
선원사지(禪源寺址)에는 ...- 문자그대로 넓은 절터만이 남아 있었고..
그 옆에 임시로 대웅전을 지어 놓고....- 선원사의 법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동안 동국대학교 학술조사단이 ...- 발굴조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데.....
선원사를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도 ..- 함께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 [선원사 연꽃 축제장 입간판]
선원사지 앞 넓은 벌에는 ...
하늘을 찌를 듯 자라고 있는 검푸른 벼가- 사그락 사그락~ 바람과 함께 놀고 있었고....
벼논 사이 논두렁을 따라...- 넓게 펼쳐진 만 오 천여 평의 연 밭에는 ...
넓은 잎을 가진 연잎들이 ..- 데굴데굴 구르는 물방울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 [선원사 연밭 2]
중국 북송시대의 유명한 문장가였다는..- "주돈이(周敦邇)"라는 유학자는...
연꽃을 가리켜...
“ 진흙 속에서 나왔어도 때묻지 아니하고
맑은 물에 씻기었어도 요염하지 않는 연꽃은....- 꽃 중의 군자”라고 칭송을 했다던가.
- [선원사 연밭 3]
그래서 불가에선 .....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꽃을 피우나...
-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꽃이라고 해서....
극락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선원사 연밭 4... 메뚜기 한 마리와 꿀벌 한 마리.. ]
살랑거리는 연꽃 향을 따라 ...- 질퍽거리는 논두렁 사이로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
껑중하게 키가 큰 연 줄기는....- 방석만한 큰 연잎을 머리에 이고 있었고...
연잎 사이사이로 ....- 수줍게 피어오른 연분홍 연꽃 위를...
꿀벌 한 마리가 ..- 왱왱거리며 제자리 비행을 하고 있었다.
- [선원사 연밭 5]
연잎 위에는 ...- 송알송알 옥 구슬과도 같은 물방울들이 ....
- 데구르르~ 굴러다니고 있었다.
연 밭의 연꽃들이 활짝 만개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피어오른 연분홍 연꽃들이...- 새색시의 볼처럼 화사한 홍조를 띠고 있었다.
- [선원사 연밭 6]
질퍽거리는 논두렁이 꺾어지는 곳 연 줄기 아래에서...- 갑자기...무엇인가 꿈틀거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크~! 저게 뭐지....
밀림처럼 우거진 연 줄기 아래....- 또아리를 틀고 있는 꽃 뱀 두 마리가 ....
- 혀를 낼름~ 거리며 째려 보고 있었다.
- [연 밭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
아이쿠~ 깜짝이야~!!
논두렁을 걷는 발걸음이 화들짝 놀라긴 했지만...
분홍빛으로 피어오른 고운 홍련과...- 순 백색으로 피어오른 청순한 백련의 모습 앞에...
그저 잔잔한 평화로움만이 다시 밀려들어왔다.
- [선원사 연밭 7]
논바닥을 가득 뒤덮고 있는 연 밭, 끝 자락에 ....- 아담한 연못이 나타났고....
그 연못 안에는....- 붉은 색 꽃을 피운 수련들이 가득 넘실대고 있었다.
- [선원사 연밭 8]
연지곤지를 찍은 새색시처럼...- 곱기만 한 수련의 붉은 꽃들은...
진흙탕 속에서 피워낸 ....- 고결하고 청순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 [선원사 수련 2]
일반 연과 달리 수련은 잎이 수면에 붙어 있다.
수련의 '수'자는 물 수(水)자가 아닌 ...- 졸음 수(睡)자라서 그럴까?
수련은 오후 2~4시쯤이 되면...- 꽃잎을 오므리고 깊은 잠에 빠져 든다고 한다.
- [선원사 수련 3]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피어 올라도...- 결코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는 연꽃...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결코 젖지 않고...- 조롱조롱 은구슬만을 만들어내는 연잎에서..
어떠한 번뇌나 망상이나 더러움에도,- 초연할 수 있다는 범접할 수 없는 철학이 느껴질 것도 같았다.
- [선원사 수련 4]
한자로... 연화(蓮花), 하화(荷花) ...- 또는 부용(芙蓉)이라고 부른다는 연꽃~!
그래서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 ...
평화로움과 신비로움이 저절로 느껴지는 ...- 이 연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
"애련설(愛蓮說)"이라는 글로서 그렇게 예찬을 했나 보다.
- [선원사 수련 5]
애련설(愛蓮說) ..... [주돈이]
물과 뭍, 풀이나 나무의 꽃 가운데는-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晋)나라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이후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사랑하였다.
- [선원사 수련 6]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으나 겉은 곧고,-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
- [선원사 수련 7]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아지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 [선원사 연꽃 축제장에서 만난 당나귀]
내 이르노니,- 국화는 꽃 가운데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한 자이며,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아, 국화를 사랑한단 말은 도연명 이후로 듣기 어려우니,나와 더불어 연꽃을 사랑할 사람은 누가 있을까?
<끝>
[선원사 가는 길]- [팔만대장경 옮기는 모습의 재현]
출처 :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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