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사기다”
백남준
백남준
1932 7 20
사기꾼? 백남준
1950년대에 존 케이지라는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가 있었다.
백남준은 그를 스승이라 불렀으며 그는
“당장 죽게 된다면 백남준의 재담을 못듣는 것이 가장 아쉽다”
라고 말할 정도로 백남준과는 절친한 사이였다.
1959년 독일의 쾰른에서 백남준은 “존 케이지에게 경의를” 이라는
퍼포먼스를 발표하면서 피아노 2대를 부수고 일약 대 스타가 되었다.
Cage, John 케이지
1912.9.5~1992
사기꾼? 케이지
미국의 작곡가. 로스엔젤레스 출생.
포모나대학을 졸업하고 H.카우엘, A.쇤베르크에게 작곡을 배웠다.
1936∼38년 시애틀의 코니시스쿨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타악기만으로 앙상블을 조직하고 51년경부터는
독자적인 음악사상에 입각하여
문제작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또 52년 독일의 도나웨신겐에서 개최된 현대음악제에서는
《4분 33초》라는 작품을 발표,
음악에 우연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유럽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우연성이나 불확실성은 작곡기법의 하나로서
널리 채용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Imaginary Landscape No.4》(51)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서트》(54∼58)
《Variations I》(58) 등이 있으며,
또 도안악보(圖案樂譜)의 창안 등
독창성 넘치는 활동도 하였다.
4 minutes 33 seconds
John Cage (작곡자)
NOTE:
The title of this work is the total length in minutes and seconds of its performance.
At Woodstock, N.Y., August 29, 1952,
the title was 4'33" and the three parts were 33", 2'40",
and 1'20". It was performed by David Tudor,
pianist, who indicated the beginnings of parts by closing,
the endings by opening, the keyboard lid. However,
the work may be performed by (any) instrumentalist or
combination of instrumentalists and last any length of time.
FOR IRWIN KREMEN
JOHN CAGE
로마 숫자가 악장을 가리키고, TACET 는 "silent(침묵)" 라는 뜻의 음악용어로
존 케이지는 세 악장의 길이를 33 초, 2분 40초, 1분 20 초로 하라고 지시한다.
"4' 33"은
소리 없는 음악임에도 악보는 있다.
연주자로 하여금 앉아서 전혀 소리 안나게 3악장을
연주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청중은 가만히 앉아서 다른 방에서 종이를 만지는 소리라든가
바깥에서 지나가는 자동차 경적소리에나 집중할 뿐이다.
청중들의 기침 소리나 소근거림이 오히려
이 작품의 구성요소가 된다.
연주 현장에서 우연적으로 만들어진 자연스런 소리들이
결국 이 작품을 구성하면서
이른바 우연성 음악(chance music)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음악인들 사이에 이 음악을 놓고 죠크가 있는데,
예컨대, 이 침묵의 음악에 저작권이 있는가,
이 음악을 고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가,
혹은 이 음악의 좋은 연주와 나쁜 연주를 구분할 수 있는가 등처럼
그 예술성, 음악성과 구성에 대한 진지한 비평과 토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