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사랑과 소유에 대하여.........

tlsdkssk 2006. 1. 31. 21:45
사랑


사랑과 소유에 대하여 혼동하지 말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소유한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소유의 본질은 고통이다.
내가 신을 사랑하려면...
먼저 다른 사람들을 신의 품 안에 던져주기 위해
스스로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의 본질은 증오이다.
그대와 함께 식사를 한 남자,
혹은 여자에게 마음을 준다면
그대는 곧 그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이는 애완견들이
그대의 식탁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음식을 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대는 이와 같은 것을
사랑이라 부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랑이 당신을 포옹하는 즉시,
굴종과 노예의 굴레에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그대에게 자유란 이미 저만치 물 건너가 버렸다.

그렇게 되면 그대는
사슬에 묶이기라도 한 듯...
괴로움에 떨지도 모른다.

내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점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대는 내가 어떤 사랑에 빠지길 원하는가?

물론 나도 젊었을 때
나에게서 떠나버린 어떤 여자 때문에
테라스 위를 무거운 마음으로 배회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반짝이는 별빛 아래서
많은 시간을 숙고한 끝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여자를 되찾기 위해 무력을 동원할 수도 있었다.
그녀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내 영지의 일부를 던져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신은 알고 계시리라.
나는 결코 진실을 혼동하지 않았다.
나는 목숨처럼 그 여인을 원하였지만,
한 번도 내 마음의 갈등을 사랑이라고
규정한 적은 없었다.

실망하지 않는 우정에서 진정한 우정을 본다.
결코 침해받지 않은 사랑에서
참된 사랑을 본다.

누군가 그대에게 다가와
"그녀가 너를 해롭게 하므로 이젠 쫓아버려라."
라고 한다면
그 말을 너그럽게 받아들여라.
그러나 행동의 방향을 바꾸진 마라.
누구도 그대의 의지에 대해
간섭할 권리를 갖고 있진 않다.

또, 누군가 그대에게 다가와
"이젠 그녀를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너의 정성은 헛되고 말았으니까."
라고 말할지라도,
그대의 처신을 바꾸진 마라.
그 누구도 그대의 소중한 것을
훔쳐갈 수는 있을지라도 빼앗아갈 권리는
역시 갖고 있진 않으니까 말이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추악한 계산을 강요한다면
귀를 막고 그 사람을 쫓아버려라.
그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사랑에 대해 누가 그대에게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라.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우선 나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진실한 친구 한 사람은
쓸모없는 백 명의 바보들보다
적어도 백 배는 낫다는 사실....
이 사실을 명심하라.


쌩 떽쥐베리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서...

출처 : 사랑과 소유에 대하여.........
글쓴이 :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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