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곳간
그러나 이는 대부분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곡들이 대부분으로스타일의 다양성에서는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 국내에 발매된 'Three Days Memory' 역시 그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겠거니 했다. 히로키 이시구로는 5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이후'신서사이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스튜디오 피아니스트를 시작으로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차세대 뉴에이지 뮤지션 중 한명으로이목을 끌고 있는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대부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유키 구라모토나 케빈 컨 등이애잔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면 히로키 이시구로는그들과는 다소 다른 스타일의 뉴에이지를 구사한다. 우선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다양한 사운드가 귀를 붙잡고강한 비트의 음악이 밝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그는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한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도 바다와의 추억으로 삼았다. 앨범 면면을 살펴보면 시원한 바다소리와직접 녹음했다는 고래의 울음소리가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함께 어우러져한편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첫곡인 Three Days Memory 는태국의 푸켓 섬의 바다에서 그가 받은 느낌을 옮긴 곡이다. 상큼한 멜로디와 해맑은 이미지가마치 따뜻한 햇살 아래 비치는 바다 풍경을 연상시키는 좋은 곡이다.리듬감, 신서사이저가 들려주는 환상적인 사운드, 친숙한 멜로디라인의 상큼한 연주곡입니다. 뒤이어 이어지는 '고래와의 여행'은직접 녹음된 고래의 울음소리와 강한 비트가 함께 어우러진 힘있는 곡이다.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끝없이 찰랑이는 파도처럼시원하고 경쾌하게 진행되는 그의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 기타 세션의 조화는우리를 맑고 신선한 바닷가로 인도할 것입니다. 세번째 트랙인 'Island'는 세련된 멜로디에이시구로 특유의 리드미컬함과 시원한 파도소리가 더해져바다가 전해주는 싱그러움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다소 음침한 건반연주로 시작되는 Midnight Blue는래그타임같은 탁탁 끊어치는 건반터치가 묘한 리듬감을 만들어준다. 이어지는 서정적인 Blue와 고래들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눈에 떠오르게 하는편안한 느낌의 '고래와의 여행2', "고래의 소리"는 순수한 자연의 소리같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신비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히로키 이시구로’는 정열로 가득찬 고래의 사랑 노래를 자신의 곡에 반영함으로써 바다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리드미컬한 K38, 건반솔로로 이루어진 Joy,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Unity,모두다가 히로키 이시구로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이다. 퓨전적인 느낌이 강한 Gypsy Red 에서도 여전히 밝고 신나는 리듬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석양에 물든 저녁바다를 연상시키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편안한 곡, '생각하는 일은...'으로 앨범 전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본 뮤지션의 음반을 접할때마다 느끼는 것인데참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음악하기에 환경이 좋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음반시장이 크다는 것 역시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서정적인 뉴에이지음악과는또다른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자연친화적인 앨범 컨셉처럼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푸른 바다의 싱그러움이 고스란히 앨범 속에 담겨져 있는Three Days Memory 는 충분히 매력적인 앨범이다. 비록 곡의 구성이 다소 단순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전체적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한다. 음악을 통한 ‘히로키 이시구로’와 고래와의 교감은 인간과 동물, 시대와 장소의 경계선을 넘어 듣는 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뒤로 미루고훌쩍 떠날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지닌 ‘히로키 이시구로’와바다를 닮은 그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세계(New Age)와새로운 뉴에이지 뮤직과 만나는 것은 지루한 일생 생활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활력소를 제공해 줄 것이다. from ( omc1225,끌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