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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Cinema Sto.]어둠속의 댄서 (2000) 까드린느 드뇌브.비요크

tlsdkssk 2005. 9. 15. 19:23



고전적인 의미의 ‘악기’들은 이미 죽었다. 
모터 소리도, 보일러 소리도, 그 모든 소음도 다 음악에 참여하여 
음악적 요소들로 기능하고 있다. 
이른바 ‘사운드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이제부터는 가장 중요한 음악적 개념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음악이 갖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근본적으로 음악과 효과음 사이의 경계가 그리 명확하지 않다. 
그 모든 소리들이 ‘사운드’라는 영역 속에 한데 어우러져 기능하고 있다. 
특히 <어둠 속의 댄서>는 이 대목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은 영화이다. 
영화에는 모두 여섯편의 짧은 뮤지컬 신이 등장한다. 
공장, 기차, 살인현장, 법정, 감옥의 독방, 형장으로 가는 복도 등 
그 뮤지컬 신은 모두 현실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기계들의 소음이, 기차에서는 덜컹거리는 소리가, 
살인현장에서는 빌이 켜놓은 턴테이블이, 
법정에서는 현장을 그리는 삽화가들의 연필 소리가, 
독방에서는 환풍구에서 들려오는 성가가, 
형장으로 가는 계단에서는 발자국 소리가 음악을 유도한다. 




<영화 정보>
•제작연도  2000 
• 제작국가  덴마크 
• 관람등급  15 (제작국가), 12세 관람가 (국내) 
• 상영시간  137분 (국내), 139분 (제작국가) 
• 개봉일  2001-02-24 (국내), 2000-09-08 (제작국가)  
• 영화관련정보  영어 English / 35mm / 디지털 / 컬러 
•감독  라스 폰 트리에   
•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 데이비드 모스 | 비요크 | 피터 스토메어
• 장르  뮤지컬 


<영화 줄거리>
1964년 미국 워싱턴주의 작은 마을, 공장에서 일하는 
셀마(Selma Yeskova: 비요크 분)는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자신을 닮아 역시 눈이 멀어가는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체코에서 이민 온 그녀는 아들이 13살이 되기 전 눈을 고쳐주겠다는 
소망 하나로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고된 노동에 몸을 맡긴다. 
아들의 눈을 밝혀 주겠다는 단 하나의 희망과 함께 
그녀의 유일한 삶의 기쁨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춤과 노래의 상상 속에 빠지는 것. 
뮤지컬 속 행복한 상상은 늘 고통스런 현실로부터 셀마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된다.
한편, 이웃에는 셀마 모자(母子)에게 집을 빌려준 빌 부부가 살고 있다. 
경찰관인 빌(Bill: 데이빗 모스 분)은 아내 린다(Linda Houston: 카라 세이모어 분)의 
사치를 감당하기 힘들어하지만, 그녀가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재산이 모두 바닥났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어느날 밤. 
빌은 셀마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털어놓고 셀마 역시 
그녀의 아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셀마의 눈은 점점 나빠지고 직장에서마저 해고를 당한다. 
그리고 빚에 허덕이던 빌은 결국 셀마의 돈을 훔치고 만다. 
목숨보다 소중히 모은 돈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그녀는 결국 빌에게 총구를 겨누게 되는데...


<프리뷰>
2000년대 첫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어둠 속의 댄서>는 
서구 평단에서 찬반양론이 격돌했던 작품이다. 
앞 못 보는 여인이 도둑으로, 살인범으로 몰려 사형수가 되고, 
죽음 앞에서도 오직 아들의 눈수술을 염려하는, 
말만 들어도 슬픈 줄거리가 ‘통속적이고 작위적인 멜로드라마’라는 비판의 근거였다. 
실상 <어둠 속의 댄서>는 ‘눈물없이 볼 수 없는’이라는 
고풍스런 수식어에 걸맞은 구태의연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비극을 향한 가파른 절정에 누가 봐도 용서할 수 없는 못된 인간을
등장시킨 점은 수준높은 드라마에서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결점이다. 
타고난 서글픈 운명에 대해 숙고하는 대신 ‘재난’이나 ‘참사’로 느껴질 
갑작스런 파국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그러나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드라마의 결함을 사소하게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그것은 <어둠 속의 댄서>가 뮤지컬이기에 가능하다. 
근본적으로 조화와 화해와 화려함의 장르인 뮤지컬은 
주인공 셀마의 환상이자 언어이며 내면이다. 
그녀가 행복과 체념과 자책의 노래를 부르며 구원의 빛을 발견하듯 
드라마는 셀마를 연기하는 비욕의 목소리로 인해 승화된 예술형태로 도약한다. 
100대의 디지털카메라를 동원해 찍었다는 춤과 노래의 시퀀스는 
고전기 할리우드 뮤지컬처럼 빈번하게 등장하지 않지만 
<어둠 속의 댄서>의 또다른 언어로 보는 이의 영혼에 말을 건다. 
고작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데 그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노래 이 <어둠 속의 댄서>에선 
교수형을 앞둔 자의 두려움을 어루만진다. 
해피엔딩의 장르인 뮤지컬은 여기서만큼은 비극이 물러설 자리를 주지 않는다. 
음악이 흐르면 춤추는 셀마의 순진하고 행복한 표정이 보는 이를 더 슬프게 할 뿐이다. 
너무 착해서 바보처럼 살았던 어머니들을 떠올리면 
<어둠 속의 댄서>에 동화되기란 아주 쉽다. 
객석에서 “그럼, 안 돼”라고 소리지를 정도로 주인공 셀마는 
어리석고 상황을 악화시킬 행동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그녀의 못난 행동이 이끌리는 숭고한 희생에 대해 
누가 손가락질하겠는가? 어쩌면 시력을 잃어가는 이는 
셀마가 아니라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그래서 정상적인 우리들이었는지 모른다. 
남동철 기자 


타고난 가수, 태어난 배우...<어둠 속의 댄서> 비요크 
1965년에 태어난 비욕은 11살 때 첫 음반을 낸 타고난 음악가. 
그녀가 유명해진 것은 1988년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밴드 
슈가큐브에서 보컬을 하면서부터다. 
1993년 솔로로 데뷔한 뒤 <데뷔> <포스트> <호모제닉> 등의 앨범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700만장 넘는 음반이 팔렸다고 알려졌다. 
라스 폰 트리에가 비욕을 발견한 것은 
<존 말코비치 되기>의 감독 스파이크 존즈가 만든 그녀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다. 
비욕의 천진한 외모와 독특한 음색이 없었다면 
분명 <어둠 속의 댄서>는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서정적인 감동의 뮤지컬을 감상하셨다면
이 어둠속의 댄서는 현실감과 피부로 직접  느낄수 있는 
 뮤지컬 영화라 생각됩니다.
SORRENTO


I"ve seen it all
I have seen the trees
I have seen the willow leaves
Dancing in the breeze
I"ve seen a man killed
By his best friend,
And lives that were over
Before they were spent.
I"ve seen what I was
And I know what I"ll be
I"ve seen it all
There is no more to see
You haven"t seen elephants
Kings or Peru
I"m happy to say
I had better to do
What about China?
Have you seen the Great Wall?
All walls are great
If the roof doesn"t fall
And the man you will marry
The home you will share
To be honest
I really don"t care
You"ve never been
To Niagara Falls
I have seen water
It"s water, that"s all
The Eiffel Tower
The Empire State
My pulse was as high
On my very first date
And your grandson"s hand
As he plays with your hair
To be honest
I really don"t care
I"ve seen it all
I"ve seen the dark
I"ve seen the brightness
In one little spark
I"ve seen what I chose
And I"ve seen what I need
And that is enough
To want more would be greed
I"ve seen what I was
And I know what I"ll be
I"ve seen it all
There is no more to see
You"ve seen it all
And all you have seen
You can always review on
Your own little screen
The light and the dark
The big and the small
Just keep in mind
You need no more at all
You"ve seen what you were
And know what you"ll be
You"ve seen it all
There is no more to see
모든 것을 보았어요
나무도 보았구요
미풍에 춤을추는
나뭇잎도 보았어요
한 친구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죽임을당하는 것을 보았어요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버린 인생들도 봤어요
난 내가 어땠는지 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봤어요
난 모든것을 보았으니
더 이상 봐야 할 건 없어요
코끼리나 임금님,
페루는 보지 못했죠?
난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요
중국은 어때?
만리장성은 본 적 있나요?
지붕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모든벽은 대단하죠
남자와 결혼해,
함께 살고 싶은 생각하지 않나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정말로 상관없어요
나이아가라의 폭포는
본 적은 없지요?
물을 보았으니,
그걸로 됐어요
에펠탑이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요?
처음 태어났을적의
맥박은 그보다 더 높았답니다.
손자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가지고노는 것을 보고 싶지 않나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정말로 상관없어요
난 모든걸 보았어요.
어둠도 봤고
작은 섬광의
번쩍임도 봤어요
내가 선택한것도 보았고
내가 원하는것도 보았어요
그거면 충분하죠,
더 보고싶은 것이 있다면 그건 욕심이죠
난 내가 어땠는지 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봤어요
난 모든걸 봤으니,
더 이상 봐야 할 건 없어요
당신은 전부 다 보았지
당신이 본 것 모두
당신의 작은 스크린에
비쳐 볼 수 있겠지
빛과 어둠,
큰 것과 작은 것
필요한걸 마음 속에 남길 뿐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당신은 당신의 과거를 봤고
당신의 미래를 알지요
당신은 모든것을 봤고
이제 더 이상봐야 할 건 없어요.
출처 : [Cinema Sto.]어둠속의 댄서 (2000) 까드린느 드뇌브.비요크
글쓴이 : 소론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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