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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흐] 무반주 플룻 파르티타 A단조, BWV.1013

tlsdkssk 2005. 8. 26. 22:09

 
= 무반주 플룻를 위한 파르티타 A단조, BWV1013 = 이 곡은 본래 유명한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의 초고에 같이 들어있던 곡으로서 이 곡의 한 두 개 악장은 플룻를 위해 작곡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고 있는 곡이다. 첫곡은 전통적인 Allemande로서 계속해서 움직이는 16분음표가 매우 인상적이다. 연주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플룻를 위해 작곡된 곡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곡이기도 하지만 가끔씩 들려오는 깊은 호흡소리는 연주자와의 공감을 더욱 깊에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실은 프레이즈의 마지막 음표가 다음 프레이즈의 첫 소리이기도 한데, 이 마지막음표 앞에서 호흡을 해 주어야하므로 곡이 단절되지않도록 배려하면서 이러한 호흡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플룻의 소리는 일반적인 플룻 트라베소의 소리보다 훨씬 화려하다. A단조의 우울한 악상이지만 음악의 흐름에서 그늘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첫 곡의 연주는 단순히 선율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독일무곡'으로 해석되는 이 형식 특유의 율동감도 잘 살려주고 있어서 매우 휼륭하다. 다음 곡인 Courante는 본디 Allemande의 두 배 빠르기로 연주하는 곡이며, 경쾌하고 화려한 움직임이 인상적인 곡이다. 다음 곡인 Sarabande는 이 음반에서도 가장 들을 만한 악장이다. 느린 템포로 장중하게 진행되지만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으며 곡이 가진 불가사의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비브라토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주법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새로운 악상의 출현이 단조롭지 않게 이어지고, 비교적 높은 소리가 나는 부분에서는 연주홀의 울림인지, 녹음상의 효과인지 알 수 없는 울림소리가 조그마하게 전달되어 온다. 마치 멀리서 들려오는 이중주를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어색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동양적인 아름다움까지 가진 이 곡의 매력을 남김없이 들려 주고 있다. 마지막 곡은 Bouree, '영국풍 부레'라는 다소 어색한 이름을 가진 악장으로 대단한 수준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지만 프레이즈 끝의 여유로운 종지와 패시지 중간부의 화려한 분산화음이 좋은 대조를 보이고, 부레들이 본질적으로 가지는 쾌활함과 우아함을 아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연주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플룻의 벅찬 선율과 함께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 * 마 리 아 * * * 1악장 (Allamande) 2악장 (Courante) 3악장 (Sarabande) 4악장 (Bouree)





출처 : [바흐] 무반주 플룻 파르티타 A단조, BWV.1013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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