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푸른밤 / 나희덕
tlsdkssk
2016. 6. 19. 06:47
푸 른 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맑은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 올린것은 수만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나 희 덕 - ♬ Richard Stoltzman - Cause I Love You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가을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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