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비 가는 소리 / 유안진
tlsdkssk
2014. 5. 19. 10:53

"비 가는 소리"
.................... 유안진
.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 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의 음정(音程)
..밤비에도 못다 씻긴 희뿌연 어둠으로, 아쉬움과 섭섭함이 뒤축 끌며 따라가는 소리, 괜히 뒤돌아보는 실루엣, 수묵으로 번지는 뒷모습의 가고 있는 밤비 소리, 이 밤이 새기 전에 돌아가야만 하는 모양이다
..가는 소리 들리니 왔던 게 틀림없지 ..밤비뿐이랴 ..젊음도 사랑도 기회도 ..오는 줄은 몰랐다가 갈 때 겨우 알아차리는 ..어느새 가는 소리가 더 듣긴다 ..왔던 것은 가고야 말지 ..시절도 밤비도 사람도... 죄다.


포레 - 녹턴 1번 내림마단조 작품 33-1Nocturne No.1 in E flat minor, Op.33-1 Jean-Phillippe Collard,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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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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