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가을에 ...오세영

tlsdkssk 2011. 10. 9. 07:21

 

 

 

 

 

가을에 ...오세영

                     

 

너와 나

가까이 있는 까닭에

우리는 봄이라 한다.

서로 마주하며 바라보는 눈빛,

꽃과 꽃이 그러하듯......

 

너와 나

함께 있는 까닭에

우리는 여름이라 한다.

부벼대는 살과 살 그리고 입술,

무성한 잎들이 그러하듯......

 

아, 그러나 시방 우리는

각각 홀로 있다.

홀로 있다는 것은

멀리서 혼자 바라만 본다는 것,

허공을 지키는 빈 가지처럼......

 

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을을 위한 클래식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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