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우리 안의 괴물들
tlsdkssk
2011. 2. 9. 07:44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한 포로쿠르스테스 강가에 산다.
그 강가에는 침대가 하나 있는데,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
그 침대에 눕혀놓곤 침대보다 짧으면 늘려 죽이고,
침대보다 길면 그 길이에 맞춰 잘려죽였다.
그러다 결국 그 자신도 자신이 만든 침대에서 잘려죽는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 안에 이 괴물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불가에서 말하는 업보니 윤회니 하는 것도 멀리 볼 게 아닌 것 같다.
인간이 그 괴물의 지시대로 살다보면 결국 업을 쌓게 되어
삶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니 그 업장이 현세에 바로 미칠 것이고,
그로 인해 삶의 전개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승에서도 윤회를 겪게 되는 것 같다.
내 안의 포로쿠르스테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