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tlsdkssk
2011. 1. 9. 05:35
내가 나에 대해 천만다행으로 여기는 것중의 하나가
아주 소소한 것을 통해서도 자주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다.
물론 소소한 것 때문에 잘 울기도 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적이
더 많았기에 이나마 내 모습을 갖추며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새해를 여는 첫 느낌은 왠지 올 한해엔 내가 비교적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비바람 부는 일이야 어찌 없겠을까만 그래도 왠지.....
어제 아침, 음악을 들으며 내가 만든 마늘빵과 함께 아프리카 원두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매우 감미로웠다.
오늘도 어제처럼 먹을 것이다. 스텐드의 불을 밝히고, 음악을 틀어 놓고, 커피를 내리며
마늘 토스트를 구울 것이다.
전헤린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맘에 들 때(지금은 그것이 벤[G.Benn]의 서한집이다), 또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또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