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행복 전도사의 자살

tlsdkssk 2010. 10. 8. 16:17

최윤희씨 부부의 동반 자살 보도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행복 전도사'로 불리며 늘 행복하고 긍적적인 모습만 보여주던 그녀가 아니었던가.

어쩌면 정신과 의사의 분석처럼 그 타이틀 부터가 부담스러운 것이었는지 모른다.

사람이 어떻게 늘 행복할 수만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그녀는 늘 행복하고 밝은 모습으로만 세상에 존재해야 했으니

찾아든 신병의 고통으로 인한 괴로움을 감내하기가 더 힘들었을지 모르겠다.

한 개인의 내밀한 고통과 문제를 두고 제 삼자가 이러니 저러니 한다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나,

나같은 범인은 이틀을 울며 지냈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

때론 불행하고 침울한 모습도 내보이며 스스로의 우울을 조율하 건만

그녀는 극심한 병고와 함께 그동안 자신을 에웠싸고 있었던  타이틀 때문에도

감내하기가 더 힘들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평소 그녀에 대해 호감이 있었기에 나로선 그녀의 자살이 안타깝기만 하다.

평생을 병으로 살았던 성녀 소화데레사는 자신의 아픔을 주님께 올려받치며

살았다고 한다.

그녀는 한번도 전도 여행을 한 적이 없음에도 전교의 주보성녀가 되었다.

병중의 고통을 하느님께 봉헌 함으로서에 무수한 사람들을 회개 시키고  전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가 병중에서도 보물찾기하듯 행복을 찾아 세상에 보내주기를 기대했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아내를 따라간 최윤희씨 남편의 사랑도 눈물겹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