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지요?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지난 주 강의 시간에, 인간 개인은 유기체이나,
사회(나라)는 유기체가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나라도 유기체로 보는 것은 전제국가라는 말씀과 함께.
그런데 저의 단견으론 사회도 유기체란 생각이 듭니다.
가령, 사회의 구성 원자인 개인과 가정이 건강치 못할 때(역으로 사회지배계층이 그럴 때도)
이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는 것처럼, 사회는 거대한 유기체란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은 전제국가적인 발상일까요?
강의 시간에 때로 질문하고 싶은 게 목까지 차올라도, 저의 숫기 부족으로 또한 교수님의 강의를 방해하지 않는가 싶어 그냥 넘기곤 하지요. 답신은 안한다 하셨으니
다음 강의 때 짧게나마 짚어주셨으면 해서요. ^^;
그리고 지지난 주 강의 때, 카톨릭의 교황에 대한 교수님의 비판(?) 내용에 대해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특정 종교를 두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역대 교황들의 오점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만,
교황도 일반 성직자에게 고해성사를 본다는 사실을 교수님이 간과하신 점만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모르긴 해도, 수강생들이 교황 얘기를 저처럼 성의 있게
기억하지는 않을 듯 싶은데, 저는 교수님이 잠깐씩 흘리시는 얘기가
넘 잼있어서 하나도 놓치지 않거든요. 아직까지도 경상도 발음에 귀가 덜 뚫리어
금쪽 같은 말씀을 못알아 듣는 경우도 많지만 말입니다. ^^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 우연히 들어가본 사이트 하나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름하여 <학벌없는 사회>인데요, antihakbul.org
혹시 알고 계신지도 모르겠는데, 교수님 같은 분이 참여하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혜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