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찬 날씨에 정선에 다녀왔다.
나까지 셋이서 갔다.
산 첩첩 물 첩첩, 산 굽이 물 굽이의 정선 땅을 차로 돌며 내가 말했다.
"우리 정선 아리랑이나 불러 볼까? 근데 정선 아리랑을 어떻게 시작하지?
암튼 간에, 아리이이랑~ 아리이이랑 아라아리이이오오~~~"
내가 선창을 하자 친구가 엉뚱하게 받는다.
"산은 노옵고오~~"
내가 다시 뒤를 이어간다.
"골은 깊어라아아아~~"
그러자 대녀 안젤라가 추임세를 넣는다.
"쿵다닥~쿵닥~"
그러다 진도 아리랑이며 말양 아리랑이며를 이어갔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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