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방전에서 충전으로

tlsdkssk 2010. 1. 27. 05:34

지난해는 아주 힘들었다.

늦여름이 지나고부터 내 삶이 아예 방전된 느낌이었다.

건강도 나빠지고 기분도 우울했다.

한의사는 내 맥을 짚어보고 무슨 검사를 해보더니

맥이 몹시 약하고 몸의 저항력이 바닥이라고 했다.

의사가 지어주는 약을 두 제나 먹었다.

여느때 같았다면 의사말을 반신반의 했겠지만

내 몸이 내 상태를 경고하는 듯 해서 무조건 따랐다.

 

금년의 느낌은 괜찮다.

기운도 나고 글발도  제법 풀린다. 

수필도 동화도 소설도 쓰고 싶다.

어젠 잠시 집에 머무는 동안 동화 한편을 썼다.(40매 예상)

단편 동화는 글만 풀리면 하루에 다 끝내는 적도 많았다.

글을 쓰면서 내내 어떤 흥을 느꼈다.

하지만 어제는 4/3만 쓰고 4/1은 머리속에 놔두었다.

작업을 늦은 오후부터 했으니  다 쓰고 자려면 자정을 넘겨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 젊지 않다.  감성보다 이성의 말을 들어야 할 나이.

창작 의욕이 생기고 글이 풀리는 것은 한약의 힘이었을까?

체력이 필력임을 믿는다.

방전에서 충전으로 전환된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활용해야겠다.

일전엔 O교수님으로 부터 내 글을 좋아하는 이가 많다는 고무적 말씀을 들었다. 

무조건 열심히 쓰자.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시간이란 글을 쓸 때, 등산할 때, 감동할 때, 그리고 사랑할 때이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이 읽은 글 한 줄  (0) 2010.02.01
입춘의 길목에서  (0) 2010.02.01
춤을 추고 싶다  (0) 2010.01.25
나를 이쁘다고 하는 여자  (0) 2010.01.24
섬광을 옮기며  (0) 2010.01.22